길처럼............박 목월 <길 처 럼> 머언 산 굽이굽이 돌아갔기로 산 굽이마다 굽이마다 절로 슬픔은 일어....... 뵈일 듯 말 듯한 산길 산울림 멀리 울려 나가다 산울림 홀로 돌아 나가다. ......어쩐지 어쩐지 울음이 돌고 생각처럼 그리움처럼...... 길은 실낱 같다. *문장8호(1939.9) 수록 추천 작품의 하나이다. 추천자 정 지용.. 한국시가 2006.08.22
아 침.............이 상 <아 침> 캄캄한 공기를 마시면 폐에 해롭다. 폐벽(肺壁)에 그을음이 앉는다.밤새도록 나는 몸살을 앓는다. 밤은 참 많기도 하더라. 실어 내가기도 하고 실어 들여 오기도 하다가 잊어 버리고 새벽이 된다.폐에도 아침이 켜진다. 밤 사이에 무엇이 없어졌나 살펴본다. 습관이 도로 와 있다. 다만 내 .. 한국시가 2006.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