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과의 대화 낙엽과의 대화 〈1편〉낙엽이 떨어집니다. 낙엽을 하나 주워들었습니다. 낙엽이 속삭입니다. “좋은 말로 할때 내려놔라. 응?” 〈2편〉낙엽을 내려 놓았습니다. 낙엽이 다시 속삭입니다. “쫄았냐? 이 새가슴아??!??” 〈3편〉황당해서 하늘을 보았습니다. 하늘이 속삭입니다. “눈깔어… 너 지금 갈구.. 인터넷 유머 2007.08.16
이니스프리의 호도(湖島)........예이츠 <이니스프리의 호도(湖島)> The Lake Isle of Innisfree 이제 나는 가련다, 이니스프리로 가련다. 거기 진흙과 나뭇가지로 작은 집 짓고 아홉 이랑의 콩밭 갈며 꿀벌도 치며 벌소리 잉잉대는 숲속에 홀로 살리라. 그러면 거기 평화가 있겠지. 안개 낀 아침부터 귀뚜라미 우는 저녁 때까지 그곳은 밤중조차 .. 세계의 명시 2007.04.20
눈...........구르몽 <눈> Snow 시몬느, 눈은 그대 목처럼 희고 시몬느, 눈은 무릅처럼 희다. 시몬느, 그대 손은 눈처럼 차고 시몬느, 그대 마음은 눈처럼 차갑다. 눈은 불의 키스에 녹지만 그대 마음은 이별의 키스에만 녹는다. 눈은 소나무 가지 위에서 슬프지만 그대 이마는 밤색 머리칼 아래 슬프다. 시몬느, 그대의 동.. 세계의 명시 2007.04.12
낙엽..............이 호우 <낙 엽> 임 가신 저문 뜰에 아껴 듣는 푸른 꿈들 잎잎이 한을 얽어 이 밤 한결 차거우니 쫓기듯 떠난 이들의 엷은 옷이 두렵네. *낙엽에서 우주를 보고 있다. 시인의 애조는 내재화된 정한으로 표상화되어 있다. 전쟁과 이별과 타향 살이와... 이런 것들이 낙엽에 실려 있다. <모 강(暮江)> 낙조 .. 시조 2006.08.12
추삼제(秋三題)............이 희승 <추삼제> 벽공(碧空) 손톱으로 툭 튀기면 쨍 하고 금이 갈 듯 새파랗게 고인 물이 만지면 출렁일 듯 저렇게 청정무구(淸淨無垢)를 드리우고 있건만. 낙 엽 시간에 매달려 사색에 지친 몸이 정적(靜寂)을 타고 내려 대지에 앉아보니 공간을 바꾼 탓인가, 방랑길이 멀구나. 남창(南窓) 햇살이 쏟아져서.. 시조 2006.07.27
수선화............함 윤수 <수선화> 슬픈 기억을 간직한 수선화 싸늘한 애수 떠도는 적막한 침실. 구원(구원)으 요람을 찾아 헤매는 꿈의 외로움이여, 창백한 무명지를 장식한 진주 더욱 푸르고 영겁의 고독은 찢어진 가슴에 낙엽처럼 쌓이다. *시집 앵무새(1939)수록 수선화를 슬픈 기억ㅇ르 간직하고 있는 여인에 비겨 노래.. 한국시가 2006.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