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과 겨울 <봄과 겨울> 어느 날 겨울이 봄을 마구 조롱하며 비웃었다. "네가 나타나기만 하면 잠시라도 가만히 있는 사람이 없지. 어떤 사람들은 풀밭이나 숲으로 달려간다. 그들은 백합이나 다른 꽃들을 모으거나, 장미를 찬미하며 혹은 그들의 머리에 꽂으려고 하거든. 또 다른 사람들은 넓은 바다를 항해.. 이솝 우화 2007.08.02
꽃차로 봄을 마셔요 꽃차로 봄을 마셔요 취재, 글 이미현 기자봄을 기다리는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꽃샘 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활짝 핀 봄꽃 내음을 앞서서 느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봄 내음을 가득 담은 꽃차를 마시는 것. 그윽한 향기와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꽃차를 한 모금 입 안에 머금으면, 어느덧 내 안.. 여연스님의 차 이야기 2007.04.23
밤 비(1).............이 성교 <밤 비> ---1964년 6월 9일, 불의의 교통사고로 유명(幽明)을 달리한 딸 善美를 위한 자장가로 지어 준다. 아아 내 가슴에 떨어진 流星아. 밤비는 너의 울음이었다. 땅이 움직여도, 산에 돌이 떨어져도 네가 온통 이 세상에 많은 것 같구나. 내 가슴에 묻혀 있는 너의 무덤에 해마다 무슨 꽃으로 피워 주.. 한국시가 2006.12.20
개구리...............한 하운 <개 구 리> 가갸 거겨 고교 구규 그기 가 라랴 러려 로료 루류 르리 라 *즉흥시 같으면서도 자연과의 교감이 깊이 이루어져 있다. <보리피리> 보리피리 불며, 봄 언덕 고향 그리워 피 ㄹ 닐니리 보리피리 불며, 꽃 청산 어린 때 그리워 피 ㄹ 닐니리, 보리피리 불며, 인환(人환)의 거리 인간사 그.. 한국시가 2006.11.22
서 시...........윤 동주 윤동주 닷컴 http://www.youndongju.com/ <서 시(序詩)>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와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해방 후 간행된 .. 한국시가 2006.08.06
이 병기.............난 초 <난 초> 빼어난 가는 잎새 굳은 듯 보드랍고, 자짓빛 굵은 대공 하얀 꽃이 벌고, 이슬은 구슬이 되어 마디마디 달렸다. 본디 그 마음은 깨끗함을 즐겨하며, 정한 모래 틈에 뿌리를 서려 두고 미진(微塵)도 가까이 않고 우로(雨露) 받아 사느니라. *문장3호(1939.4) 수록 4군자의 하나인 난초를 예찬한 노.. 시조 2006.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