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와 포도송이 <여우와 포도송이> 어느 무더운 여름날이었다. 여우는 몹시 배가 고프고 목이 말라 거의 죽을 지경이었다. 아무거나 먹을 것이 있으면 좋겠는데 하고 혼잣말로 중얼거리면서 위를 보니, 마침 잘 익은 검은 포도송이가 포도나무에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다. "재수가 좋구나!"하고 여우는 말했다. "저.. 이솝 우화 2007.08.03
새와 짐승 그리고 박쥐 <새와 짐승 그리고 박쥐> 새들과 짐승들 사이에 큰 싸움이 벌어졌다. 박쥐들은 싸움을 피해 지켜보고만 있었다.그런데 그날은 짐승 편이 이길 듯이 보였다. 그래서 박쥐는 짐승 편에 가담했다. 짐승들은 박쥐를 보자 이렇게 말했다. "너는 새가 아니냐?" "천만에요, 내 온몸에 털이 난 것과 날카로운.. 이솝 우화 2007.08.02
아침 이미지.........박 남 수 <아침 이미지> 어둠은 새를 낳고, 돌을 낳고, 꽃을 낳는다. 아침이면 어둠은 온갖 물상(物象)을 돌려 주지만 스스로는 땅 위에 굴복한다. 무거운 어깨를 털고 물상들은 몸을 움직이어 노동의 시간을 즐기고 있다. 즐거운 지상(地上)의 잔치에 금(金)으로 타는 태양의 즐건운 울림. 아침이면, 세상은 .. 한국시가 2006.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