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노래>
A Song of Knight
꼴뚜에
멀고 황량한 마을.
검정 말 큰 달
주머니에 올리브 열매 넣고
가는 길은 아는데
꼴뚜에는 가지 못하리.
벌판을 너머 바람을 뚫고
검정 말 붉은 달
죽음은 나를 보고 있네
꼴뚜에의 높은 탑 위에서.
아,얼마나 먼 길인가
아, 귀여운 나의 말아
아, 내가 꼴뚜에에 이를 때까지
죽음이 날 기다려 준다면
꼴뚜에
멀고도 황량한 마을
*꼴뚜에:안식과 환락이 있는 이상의 마을
<비 망 록>
Memorandum
나 죽거든
내 기타와 함께 묻어 다오
모래 아래.
밀감나무와
박하 사이에서
나 죽거든.
나 죽거든
나부끼는 깃발 속에 묻어 다오
내가 죽거든!
*로르카(Garcia Lorca, 1899-1936): 스페인의 민요시인으로 많은 시를남겼다. 스페인 내란때 프랑코 당원에 사살됨, 시집<집시의 노래> 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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