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세의 성 어거스틴>
Saint Augustine at Thirty Two
소녀여, 왜 나를 따라오는가
성스러운 곳의 문 앞에 내 이르렀으나
내 결심은 흔들리고,들어가기 주저되니
돌아서서 네 얼굴을 들여다 본다.
내 홀로 누워 있을 때 너를 바라보고
굶주린 피를 저어하듯 네게서 도망친다.
부드럽고 무한하며 위로를 주는
밤의 자비 속으로.
나는 말이 아닌 웅변을 열망하고
돌의 입맞춤에서 충만을 찾는다.
그리고 그대는, 그대는 붉은 입술과 금빛 머리를 하고 온다.
그리고 네 발밑엔 바람이 불려온 낙엽이 하나.
*다이먼트(Clifford Dyment, 1914- ): 영국의 시인이며 비평가.기록영화의 감독으로도 활약했다. 시에는 종교적 색채가 강하며 평론집<C.D.루리스론(論)>은 유명하다.
'세계의 명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호 흡........솔제니친 (0) | 2007.04.23 |
---|---|
옛날의 불꽃...........로우웰 (0) | 2007.04.23 |
사랑받지 못하여..........레인 (0) | 2007.04.23 |
밤...........아이히 (0) | 2007.04.23 |
토 템.......셍고르 (0) | 2007.04.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