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홀로 새우는 밤.............李 商隱

바보처럼1 2007. 7. 17. 20:49

<홀로 새우는 밤>

                李 商隱

 

來是空言去絶  月斜樓上五更鐘

내시공언거절종  월사누상오경종

夢爲遠別啼難喚  書被催成墨未濃

몽위원별제난환  서피최성묵미농

蠟照半籠金翡翠  麝熏微度繡芙蓉

납조반룡금비취  사훈미도수부용

劉郞已恨蓬山遠  更隔蓬山一萬中

유랑이한봉산원  갱격봉산일만중

 

오겠다 하시더니

소식 끊이고

 

다락에 달 기울어

오경(五更) 종 소리.

 

꿈에야 울면서

부르지도 못하는 것

 

재촉 받아 편지 써도

먹물 녹아야..... .

 

촛불은 비취 장막

반쯤 비치고

 

사향 내음 풍기니

홀로 덮는 부용금(芙蓉衾).

 

봉래(蓬萊)처럼 먼

우리라 하시더니

 

만개 봉래나

겹친 듯 싶구려.

 

 

*공언: 거짓말.

*절종: 자취를 끊는다. 오지 않는다.

*환:소리 내어 부른다.

*서피최성: 편지 쓸 것을 재촉받아서.

*묵미농: 먹물이얼어 붙어서 아직 녹지를 않았음을 이름. 새벽 종 소리와 함께 떠나는 사람이 있어서 그 편에 보내려고 편지를 쓰고자 하는 것, 梁의 劉孝威의 <冬曉>라는 詩를 인용한 것인 듯하다.<妾家洛陽邊 慣知曉鐘聲 鐘聲猶未盡 漢使應報行 天寒硯水凍 心悲書不成 - 나는 洛陽 근처에 살아서 새벽종 소리를 익히 안다. 종소리 끊이지도 않아서 사자는 떠난다고 말한다. 날씨가 추워 벼룻물 얼었으매 편지를 속히 쓸 수 없어 슬프다.>

*랍:촛불.

*반룡; 반쯤 채운다.

*금비취: 금칠한 비취 무늬 있는 장막.

*사훈: 사향노루의 香囊을 말리어 만든 香料의 냄새

*수부용: 연꽃을 수놓은 이불.

*유랑:한무제를 李賀가<茂陵劉郞秋風客>이라 한 데서 나온 말. 情夫를 말함.

*봉산: 三神山의 하나인 蓬萊山. 武帝는 神仙이 되고자 했다. 여기서는 애인 사이의 거리

*원제는 <無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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