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꿈같이>
李 商隱
錦瑟無斷五十絃 一絃一柱思華年
금슬무단오십현 일현일주사화년
莊生曉夢迷蝴蝶 望帝春心托杜鵑
장생효몽미호접 망제춘심탁두견
滄海月明珠有淚 藍田日暖玉生烟
창해월명주유루 남전일난옥생연
此情可待成追憶 只是當時已惘然
차정가대성추억 지시당시이망연
남기고 간 금슬(錦瑟)은
줄도 많아 오십 현(五十絃)
한 현(絃) 한 과( 棵)에 얽힌
지난 날이여!
장주(莊周)는 나비 되어
꿈을 헤매고
망제(望帝)의 한(恨)을 우는
두견새 울음.
달 밝은 바닷가에서
진주(眞珠), 눈물 흘리고
남전(藍田)의 어느 따스한 날
구슬은 연기 되어 흩어지다.
꿈처럼 잡을 수 없는 이 마음
오늘 일 아니니
이미 그 당시에도
꿈인가 여겼도다.
*금슬: 비단같은 무늬가 있는 슬.瑟은 비파 비슷한 악기.
*무단: 까닭도 없이.
*오십현: 슬은 이십삼絃이나 이십오현임이 원칙이다. 옛날 伏羲씨가 素女라는 궁여로 하여금 뜯게 할 때에는 오십絃이 있었다. 복희시는 그 소리가 너무 슬프다 하여 반으로 쪼개서 현재같이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史記, 漢書에 나온다.
*주: 현이 걸려 있는 기둥같은 막대기. 棵.
*화년: 청춘. 사랑에 불타던 좋은 시절.
*장생: 莊子. 이름은 周
*미호저: 莊子 齊物編에 나오는 寓話. 장자는 나비가 되어 날아다니는 꿈을 꾸었는데, 깨어보니 장자였다. 장자가 나비를 꿈꾼것인가, 나비가 장자를 꿈꾸고 있는 것인가 모르겠다는 이야기. 蝴蝶夢이라고도 한다.
*망제.두벽: 蜀의 傳說時代의 왕. 왕위에서 쫓겨나 西山에 살다가 죽자, 전에 보지 못하던 새가 나타나 슬피 우는 지라, 그 새, 즉 杜鵑을 망제의 魂의 화신이라고 사람들은 여겼다.
*월명주유루: 달이 차면 진주가 온전해지고, 달과 진주와는 인연이 깊다. 또,어떤 사람이 인어의 궁전에 갔다가 寶玉을 얻어 가지고 왔는데, 그 보옥은 인어의 눈물이 결정한 것이라는이야기가 六朝의 소설<別國洞冥記>에 나온다.
*람전: 仙女 西王母가 살던 玉山이라고도 부르는 가공의 산. 陝西省 藍田縣에 藍田山이 있어서 美玉이 나기도 한다. 여기서는 양쪽에 걸펴서 쓴 말일 것이다.
*옥생연: 吳와 夫差의 公主 紫玉은 侍僕인 韓重을 사랑했으나 父王은 그들의 결혼을 허락하지 않았다. 자옥은 애태우다가 죽었다. 어느날, 왕은 머리를 빗다가 뜰에 자옥이 광채를 발하는 것을 발견했다.왕비가 달려가 안았더니, 구슬은 연기가 되어 흩어졌다. 이것은 <錄異傳>에 나오는 이야기다.
*可待: 기다릴 것이랴. 可는 反語 처음에 오는 조사
*망연: 망연자실, 걷잡을 수 없음, 어찌할 바를 모름.
*원제는 <錦 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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