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솝 우화

사자와 코끼리

바보처럼1 2007. 8. 2. 09:15

<사자와 코끼리>

 

 프로메테우스를 심하게 비난하는 사자가 있었다.

 하지만 프로메테우스가 자기를 크고 잘 생기게 만든 것만은 사실이었다. 또한 사나운 이빨을 가진 입과 날카로운 발톱이 달린 발로 무장시키고, 다른 동물보다 월등하게 센 힘을 자기에게 주었지만 사자는 그것에 만족할 수 없었다.

 이렇게 여러 가지 유리한 점을 지니고도 사자는 불만을 지니고 있었는데 그것은 수탉을 두려워했기 때문이었다.

 "너는 나를 원망할 이유가 없다."하고 프로메테우스는 말했다.

 "내가 너에게 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너는 갖고 있다. 그 모든 선물은 내가 줄 수 있는 최대의 것이었다. 이 한 가지 약점은 너 자신의 특성일 것이다."

 이렇게 되어 사자는 슬픔에 잠겼고, 마침내 죽음을 선택하려고 마음먹었을 만큼 자신의 비겁함을 자책했다.

 사자가 이러한 기분으로 있을 때 코끼리 한 마리를 만나게 되었다. 그래서 그에게 인사를 하고는 이야기를 하려고 일어났다. 사자는 코끼리가 항상 귀를 움직이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귀를 왜 그렇게 움직이는 거지?하고 사자가 물었다.

 "귀를 잠시라도 가만 둘 수 없니?"

 바로 그때 모기과에 속하는 작은 곤충인 각다귀 한 마리가 그 코끼리의 머리 주위를 날고 있었다.

 "너는 저 윙윙거리며 날고 있는 조그만 벌레가 보이지 않니?하고 코끼리가 물었다.

 "만약 저것이 내 콧구멍으로 들어가면 나는 끝장이야."

 "나는 죽을 필요가 전혀 없다."하고 사자가 말했다.

 "나는 크고 힘이 세다. 그리고 코끼리보다는 행운아다. 어쨌든 각다귀보다는 수탉이 훨씬 무서운 놈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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