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솝 우화

앵무새와 고양이

바보처럼1 2007. 8. 2. 12:36

<앵무새와 고양이>

 

 어느 집에 앵무새 한 마리가 새로 들어오게 되었다. 환경에 익숙해지자 앵무새는 이리 저리 날아다니며 아름다운 목청으로 노래를 불렀다. 이것을 보고 고양이가 낯선 친구에게 어디서 왔느냐고 물었다. 앵무새는 즐거운 표정으로 대답했다.

 "아저씨가 시장에서 나를 사 왔지요."

 고양이는 샘이 나서 이렇게 투덜거렸다.

 "정말 자넨 행복하군. 이 집에 온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마음대로 날아다니며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니 말이야. 나는 지금까지 한 번도 그렇게 크게 울어 본 적이 없어. 그랬다간 주인 아저씨가 금방 내쫓을 게 분명하거든!"

 이 말에 앵무새가 정신차리라는 듯 대꾸했다.

 "집에만 틀어박혀 있을 게 아니라 세상을 두루 다니면서 살펴보면 알아요. 사람들은 당신의 목소리처럼 내 소리까지 싫어하지는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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