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기 소년과 바다>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넓은 들판에서 양치기 소년이 양을 기르고 있었다. 넓은 바다를 보자 배를 타고 나가서 장사를 해 보고 싶은 욕망이 일었다. 결국 소년은 양을 팔아서 과일을 산 다음 장사를 하기 위해 배에 싣고서 떠났다. 그러나 불행히도 항해 도중 큰 풍랑을 만나 배가 몹시 위태했으르로 할 수 없이 많은 사과를 바다에 던지지 않으면 안되었다.
겨우 목숨을 건져서 돌아온 양치기 소년은 바닷가에 앉아 허탈한 마음을 달래고 있었다. 그때 한 사나이가 그 소년 곁을 지나면서 중얼거렸다.
"아, 참 아름답고 평화스런 바다로구나!"
양치기 소년은 벌떡 일어나며서 사나이에게 외쳤다.
"바다가 평화롭다고요? 바다가 저렇게 잔잔한 건 과일이 먹고 싶어서 그러는 거란 말이예요. 그래서 조용한 체 하는 거라고요. 당신도 바다에 유혹 당하기 전에 빨리 가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