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솝 우화

돌고래와 원숭이

바보처럼1 2007. 8. 2. 14:07

<돌고래와 원숭이>

 

 원숭이를 배에 태우고 여행을 하는 사람이 있었다.그런데 배가 그리스 연안에 이르렀을 때였다. 갑자기 거센 풍랑이 일어나 배는 그만 침몰되고 말았다. 선원들과 승객들은 모두 육지를 향하여 헤엄을 치기 시작했다. 그 틈에 원숭이도 끼어서 사력을 다해 헤엄을 쳤다.

 바로 그때 한 마리의 돌고래가 나타나 원숭이를 사람으로 착각하고는 자기 등에 태워 주었다. 아테네의 필리우스 근방에 이르자 돌고래가 원숭이에게 물었다.

 "당신은 아테네 사람입니까?"

 원숭이는 은근히 으스대면서 대답했다.

 "물론이지. 아테네에서도 우리 집안은 굉장한 명문이야."

 돌고래는 다시 원숭이에게 물었다.

 "그러면 필리우스를 아시겠네요."

 필리우스는 아테네로 입항하는 배가 잠시 정박하는 작은 항구였다.

 그런데 그것을 알 까닭이 없는 원숭이는 필라우스가 사람의 이름인 줄로만 알고 이렇게 대답했다.

 "알고 말고. 필리우스는 나와 막역한 친구 사이라네. 놈은 매우 쾌활한데다가 얼굴도 잘 생긴 천하의 호남이지."

 돌고래는 그 말을 듣고 자기 등에 탄 놈이 엉터리인 줄 깨닫고 원숭이를 도로 물에 빠뜨려 버렸다. 결국 원숭이는 육지를 눈앞에 두고 물에 빠져 죽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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