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토끼와 개구리>
먼 옛날 산토끼들이 모임을 갖고는 그들이 살아온 동안의 불안과 공포를 한탄했다. 그들은 자신들이 사람들,개들,독수리들,그리고 많은 다른 동물들의 먹이가 되어 온 것을 한탄했다. 공포나 전율 속에서 그들의 생명을 부지해 가느니보다는 차라리 죽는 것이 낫겠다고 말했다.
그렇게 의견 결정을 본 그들은 전부 함께 뛰어들어 물에 빠져 죽을 작정으로 연못으로 뛰어갔다. 그런데 연못 주변에 웅크리고 앉아 있던 개구리들이,토끼들이 뛰어오는 발자국 소리를 듣고는 당황하여 물 속으로 들어갔다. 이렇게 되자 산토끼들 중에서 똑똑한 놈이 말했다.
"잠깐, 우리 모두 경솔한 짓을 하지 말자. 왜냐 하면 우리가 처해 있는 것보다 공포로 더 고생하고 있는 생물들도 있다는 것을 지금 우리는 보고 있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