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솝 우화

들고양이와 새들

바보처럼1 2007. 8. 2. 23:39

<들고양이와 새들>

 

 한 마리의 고양이가 근처의 흰털발제비집 속에 살고 있는 몇 마리의 새들이 병들어 있다는 소문을 들었다. 그러자 고양이는 안경을 쓰고 코트를 걸치고 가능한 한 의사처럼 보이게 한 뒤 제비집으로 가서 그들을 못살게 굴 작정을 했다. 고양이는 이윽고 흰털발제비집의 문을 두드렸다.

 "여러분이 모두 병들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하고 고양이는 점잖게 말했다.

 "들어가게 해 주십시오. 그러면 여러분을 진찰하여 치료해 드리겠습니다."

 "고맙지만 사양하겠습니다."하고 새들이 말했다.

 새들은 고양이의 수염을 보고는 그것이 자기들의 원수인 고양이란 것을 알았던 것이다.

 "우리가 문을 열어 당신을 들어오게 하느니보다는 지금이 훨씬 더 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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