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솝 우화

돌팔이 의사

바보처럼1 2007. 8. 3. 08:08

<돌팔이 의사>

 

 너무나 엉터리로 맡은 일을 하기 때문에 거의 굶어 죽게된 신기료 장수가 그를 알아보지 못하는 낯선 고장에 가서 의사 행세를 시작했다.

 그는 독약에 대한 해독제라고 하는 가짜 약품을 팔았다. 그런데 그는 스스로 만든 의사로서의 평판으로 사람들 입에 자주 오르내리게 할 정도로 감쪽같은 사기꾼이었다.

 어느 날 왕의 총애를 받는 한 하인이 중병으로 앓아 누웠다. 왕은 그 엉터리 의사를 불러다가 시험해 보기로 결심했다. 컵을 갖고 오라고 하여 물을 붓고는 그 엉터리 의사에게 해독제를 넣으라고 말했다. 그리고는 거기에 독약을 조금 넣으라고 했다.

 "자, 마셔 보아라. 그러면 나는 너의 능력을 인정해 주겠다."하고 왕이 말했다.

 죽음에 대한 공포는 그가 약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과, 하층민들의 우둔함으로 인해 명성을 얻고 있다는 사실을 고백했다.

 왕은 국민들을 모아 놓고 이 모든 사연을 말했다.

 "여러분은 바보짓이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왕은 이렇게 묻고 덧붙였다.

 "여러분은 여러분의 발에 맞는 신발도 제대로 만들지 못하는 그 엉터리 신기료장수에게 여러분의 생명을 맡기길 주저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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