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솝 우화

고양이와 여우

바보처럼1 2007. 8. 3. 07:59

<고양이와 여우>

 

 숲 속에서 고양이와 여우가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어떤 일이 일어나도 나는 괜찮아."하고 여우가 말했다.

 "나는 천 가지의 묘책이 있어서 그 중 하나만을 써도 어려움을 피할 수가 있거든. 그러나 고양이 자네는 참 안됐군." 하고 여우는 덧붙였다.

 "만약 습격을 당한다면 자네는 어떻게 하겠니?"

 "딱 한 가지 방법뿐이 없네."하고 고양이가 대답했다.

 "만약 그 방법이 쓸모 없게 되면 나는 끝장이지."

 "안됐군."하고 여우가 다시 말했다.

 "한두 가지 묘책을 자네에게 가르쳐 주고 싶네. 하지만 남을 믿는다는 것은 좋지 않네. 우리는 각기 자신을 보살펴야만 된네."

 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한 떼의 사냥개가 마구 짖으며 습격하여 왔다. 고양이는 단 하나의 재빠르고 실수없는 호신술로 나무에 올라가 가지 사이에 침착하게 앉아 있었다.

 여우는 천 가지의 묘책으로도 도망칠 수가 없어 개의 밥이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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