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솝 우화

개와 수탉과 여우

바보처럼1 2007. 8. 3. 08:58

<개와 수탉과 여우>

 

 어느 날 개와 수탉이 함께 여행을 떠났다. 밤이 되자 수탉은 잠을 자려고 나뭇가지로 날아 올라갔고, 개는 통나무구멍을 찾아 그 속에 기어 들어가 누웠다. 그들은 그런대로 편안하게 잠을 잤다.

 새벽이 되자 수탉은 평상시처럼 울기 시작했다. 지나가다 그 소리를 들은 여우는 틀림없이 맛있는 아침 식사 거리라고 생각하고 다가와서는 그 나뭇가지 아래에 섰다.

 "안녕하십니까?하고 여우가 수탉에게 말했다.

 "그렇게 좋은 목소리를 가진 당신과 알게 되어 참으로 기쁩니다. 어디 이야기 좀 나눌 수 있는 곳으로 내려오지 않겠어요?"

 "고맙습니다만 지금은 안 되겠는걸요."하고 수탉이 대답했다.

 "하지만 이곳으로 올라오고 싶거든 통나무 뒤로 돌아서 내 하인을 깨우세요. 그가 문을 열고는 당신을 들어오게 할테니까요."

 여우는 수탉이 하라는 대로 했다.그러나 여우가 나무에 가까이 가자, 통나무 구멍에 있던 개가 달려들어 여우를 갈가리 찢어 죽였다.

 "제 놈이 수를 쓰면 나도 수를 쓴다."

 수탉은 그 광경을 바라보면사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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