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솝 우화

개와 그림자

바보처럼1 2007. 8. 3. 08:42

<개와 그림자>

 

 하루는 개가 저녁 식사로 맛좋은 고기 조각 하나를 물고 있었다. 그것은 훔친 것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고, 푸주간에서 얻은 것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었다.

 개들은 자기 집에서 먹은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그 개는 고기를 입에 물고 왕과 같은 행복한 마음으로 달려갔다. 도중에 냇물을 건너야 했다. 물이 잔잔하고 맑았으므로 잠시 들여다보려고 멈추었다.

 그 말고 깊은 물 속을 들여다보았을 때 그 개는 무엇을 보았을까? 꼭 자기 만한 크기의 개가 자기를 쳐다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 뿐만 아니라 그 개도 고기 덩어리를 물고 있었다.

 '저것을 빼앗아야겠다.'하고 개는 생각했다.

'그러면 더욱 멋진 저녁을 먹을 수 있겠구나.'

 그렇게 생각하자마자 그 개는 물 속에 있는 고기를 덥석물었다. 그러나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입을 벌리지 않을 수가 없었다. 결국 물고 있던 고기 조각은 물 속에 떨어져 버렸다.

'이솝 우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개와 수탉과 여우  (0) 2007.08.03
개와 황소  (0) 2007.08.03
까마귀와 물주전자  (0) 2007.08.03
신의 초상화와 나귀  (0) 2007.08.03
말과 당나귀  (0) 2007.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