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 염소와 늑대>
한 밤중에 혼자 집으로 돌아가던 새끼 염소가 큰 늑대를 만났다.
"아아, 당신이 나를 잡아먹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어요."
작은 염소 새끼가 재빨리 말했다.
"그러나 부디 노래 한 곡 불어 주시겠어요? 그래서 죽기전에 한 번만 더 춤을 출 수 있게 해 주세요. 저는 춤추는 것을 굉장히 좋아하거든요."
"좋다." 하고 늑대가 말했다.
"불어 보지. 나도 너를 잡아먹기 전에 네가 춤추는 것을 보고 싶거든."
늑대는 근처에 놓여 있던 목동의 피리를 집어들고 불기 시작했다.그러나 늑대가 피리를 불고, 새끼 염소가 춤을 추고 있을 동안 개들이 피리 소리를 듣고는 달려왔다.
"내가 실수를 했구나."하고 늑대는 개들이 그를 잡았을 때 말했다.
"내가 할 일은 새끼 염소들이나 잡아먹고, 그놈들더러 춤을 추라고 하며 피리를 불지 말았어야 되는 건데.나는 진짜 백정일 뿐인데 왜 피리 부는 놈이 되려고 했지?"
"당신은 그렇게 잘 불지도 못했어요."
옆에서 새끼 염소가 이렇게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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