옻처럼 검고 얼음처럼 차디차지만 얼굴에는 개미굴이 여럿 나 있지만 다리는 사슴보다 야위었지만 그녀의 너른 속뜰로 들어가 마음이 쉬어가는 날이 많았다 나는 그 이상한 평온을 슬픈 그믐이라 렀다 조모를 열다섯살 때 마지막으로 보았다
문태준 시집 ‘맨발’에서 |
2005.02.11 (금) 17: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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옻처럼 검고 얼음처럼 차디차지만 얼굴에는 개미굴이 여럿 나 있지만 다리는 사슴보다 야위었지만 그녀의 너른 속뜰로 들어가 마음이 쉬어가는 날이 많았다 나는 그 이상한 평온을 슬픈 그믐이라 렀다 조모를 열다섯살 때 마지막으로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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