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임 옥
마른하늘에 천둥 치자 풀숲에서 날개 접는 소리 들려온다 절정의 순간에 수컷을 먹어치우는 사마귀 그 식탐에 하늘도 놀랐다 하늘마저 감동하게 만드는 너는 사랑을 아는구나 너 같은 식욕 내게도 일까 두렵다 너 같은 사랑 내게도 찾아올까 두렵다 두려워하는 것은 언젠가는 꼭 찾아오지 찾아오는 법이지
―신작시집 ‘꽃에 덴 자국’에서 |
2006.01.06 (금) 2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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