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가슴에 가슴을 댄 내 입술에 입술을 댄 너는 죽어서 돌아오고 돌아와서 내 앞을 가는구나. 가도 가도 끝이 없어 다신 못 돌아올 이젠 내가 죽어서 네 뒤를 따를까보다. 그래 어디든 끝에 닿으면 우리 두 가슴 불을 지르고 순한 짐승처럼 별이나 되어볼까. 별 중에서 제일 작은 별로나 되어볼까.
―김형영 시선 ‘내가 당신을 얼마나 꿈꾸었으면’(문학과지성사)에서 |
2005.11.25 (금) 16: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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