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의 뜨락

설천의 반딧불.........허만하

바보처럼1 2007. 8. 5. 13:27
[時의 뜨락]설천의 반딧불
설천의 반딧불

허 만 하

마지막 반딧불이 사라지는 그 순간

밤은 다시

계곡 물소리보다 고요하다

먼 나라에서 누군가

외로운 불을 켰는지 모른다

풀잎을 적시던 반딧불 깜박임이

어둠에 묻히던 그 순간.

-새 시집 ‘야생의 꽃’(솔 펴냄)에서

.1932년 대구 출생

·1957년 경북대 의과대학 졸업

·1957년 ‘문학예술’지 추천으로

등단

·시집 ‘해조’ ‘비는 수직으로

서서 죽 는다’ ‘물은 목마름 쪽으로

흐른다’,

산문집 ‘청마 풍경’ ‘길 위에서

쓰는 편지’ 등을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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