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 뜨락]玄 | ||
이 대 흠
나는 한사코 고개를 숙여 꽃을 보았다
젖은 꽃 속에 더 젖은 꽃의 살
호! 흡!
숨이 멎을 것 같았다
절하며 고개 조아리며
꽃 앞에 무릎을 꿇었다
데였다
뜨거워 부풀어져서 그만
봄을 다 흘리고 말았다
꽃 속이었다
―신작시집 ‘물 속의 불’(천년의시작 펴냄)에서
▲1967년 전남 장흥 출생
▲1994년 ‘창작과비평’으로 작품 활동 시작
▲시집 ‘상처가 나를 살린다’ ‘눈물 속에는 고래가 산다’ , 현대시동인상 수상.
2007.02.09 (금) 19: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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