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 뜨락]슬픔송(頌) | ||
이 기 형
어허, 여든아홉 별서리
북망산이 눈앞이라서가 아니다
한 많은 60년 세월
어머니와 아내와 자식을 못 만나서도 아니다
첫 애인의 절명사를 듣고서도 아니다
추야장 긴긴밤
마지막 오동잎 떨어진 다음 들려오는
단장(斷腸)의 계면조 때문은 더욱 아니다
찢어진 산하 내 눈물의 절규는
통일의 큰길을 가로막는
역류의 목소리 때문이다
―신작시집 ‘해연이 날아온다’(실천문학사 펴냄)에서
▲1917년 함경남도 함주 출생
▲1980년 시작활동 시작
▲시집 ‘망향’ ‘꽃섬’ ‘산하단심’ 등
2007.02.02 (금) 21: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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