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의 뜨락

핸드폰 가족..........김광규

바보처럼1 2007. 8. 5. 14:19
[시의 뜨락]핸드폰 가족
핸드폰 가족

김광규

현대시 강습회 1박2일

첫날 저녁 때 교육원 숙소

휴게 코너 기둥 뒤에서 누군가

전화 거는 젊은 목소리

―오늘은 엄마가 집에 없으니까

아빠하고 자야지

이 닦고 발 씻고……

저 여성 강습생은 조그만 핸드폰 속에

온 가족을 넣고 다니는구나

부럽다 어리고 작아서 따뜻한 가정

―신작시집 ‘시간의 부드러운 손’(문학과지성사 펴냄)에서

▲1941년 서울 출생

▲1971년 계간 ‘문학과지성’으로 등단

▲김수영문학상, 대산문학상 수상

▲시집 ‘아니다그렇지 않다’ ‘처음 만나던 때’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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