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 뜨락]핸드폰 가족 | ||
김광규
현대시 강습회 1박2일
첫날 저녁 때 교육원 숙소
휴게 코너 기둥 뒤에서 누군가
전화 거는 젊은 목소리
―오늘은 엄마가 집에 없으니까
아빠하고 자야지
이 닦고 발 씻고……
저 여성 강습생은 조그만 핸드폰 속에
온 가족을 넣고 다니는구나
부럽다 어리고 작아서 따뜻한 가정
―신작시집 ‘시간의 부드러운 손’(문학과지성사 펴냄)에서
▲1941년 서울 출생
▲1971년 계간 ‘문학과지성’으로 등단
▲김수영문학상, 대산문학상 수상
▲시집 ‘아니다그렇지 않다’ ‘처음 만나던 때’ 등
2007.06.15 (금) 18: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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