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의 뜨락

식상.........김도화

바보처럼1 2007. 8. 5. 14:22
 
[시의 뜨락] 식상
식상

김도화

타다 남은 갈증마저

다 날아가 버린다, 이 순간.

눈을 뜬 아침은 빈 하늘이었다.

친구도

바람도

눈물도

아, 날개가 없어도 그것들은 희망일 수 있었다.

퀘퀘한 흔적 밑으로 꿈틀거리는

식상한 벌레 한 마리.

―신작 시집 ‘황홀한 약속’(화남)에서

▲1995년 ‘자유문학’으로 등단

▲시집 ‘너의 미소가 나의 눈물이 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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