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의 뜨락

연꽃.....임강빈

바보처럼1 2007. 8. 5. 14:21
[시의 뜨락]연꽃
연꽃

임강빈

시간에 갇혀 연못으로

구름이 지나간다

빈 하늘이

성큼성큼 흰 구름이 모인다

돌을 던진다

가늘게 퍼지는 파문

수면 아래는

탁한 냄새

꽃 한 송이 쑥 올라와서

가부좌跏趺坐한다

아, 연꽃

―신작시집 ‘집한채’(황금알)에서

▲1931년 공주 출생

▲1956년 ‘현대문학’으로 등단

▲요산문학상, 정훈문학상 수상

▲시집 ‘당신의 손’ ‘매듭을 풀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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