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한 무더기의 경상도 학생들이 사투리를 팍팍 섞어가며 크게 떠들고 있었다.
이를 본 한 서울 학생이 그들에게 다가가 양해를 구했다.
“저 좀 조용히 해주시겠어요?”
그러자 한 경상도 학생이 말했다.
“니끼가?”(이 지하철이 너의 것이냐?)
이 말을 들은 서울 학생은 조용히 고개를 숙이고 친구가 있는 곳으로 와서 말했다.
“그것 봐,내가 일본 사람들이라고 했잖아!”
●이사
아주 비좁은 데서 살던 한 식구가 한결 큰 집으로 이사했다.
동네 사람이 여섯살 된 그 집 꼬마를 보고 새 집이 어떠냐고 물었다.
“아주 마음에 들어요. 이젠 나도 방이 따로 있고요, 누나들도 둘 다 자기 방을 가지게 된 거죠. 그렇지만 엄마는 안됐지 뭐예요. 아직도 아빠랑 한 방을 쓰고 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