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깔깔

지하철에서

바보처럼1 2007. 8. 9. 08:32

[깔깔깔]

지하철에서

장난기 많은 오빠와 지하철을 탄 어느날 자리가 없어 서서 가고 있었다.

오빠의 바로 앞에는 한 아저씨가 피곤했는지 입을 크게 벌리고 자고 있었다. 순간 장난기가 발동한 오빠가 손가락 하나를 그 아저씨 입에 넣었다 뺐다. 주위사람들이 웃기 시작했다.

더욱 재미가 붙은 오빠.손가락 수를 늘려 연속 네개까지 집어넣다 빼자 지하철에 탄 사람들은 모두 난리가 났다.특히 아저씨 바로 옆에 앉은 아줌마는 배꼽이 빠질 듯이 웃어댔다.

장난기 많던 오빠도 그 아저씨에게 미안했는지 다섯 손가락은 하지 않았다.그런데 그 옆에 앉은 아줌마가 계속 하라고 졸랐다. 마지못해 오빠는 마지막으로 다섯 손가락을 넣었다 뺐다.그러자 지하철 사람들이 우스워 죽으려고 한다. 그때 나오는 지하철방송.

“이번 역은 ○○역입니다. 내리실 문은 오른쪽입니다.”

그러자 가장 많이 웃었던 그 아줌마가 옆의 아저씨를 깨우며 하는 말.

“여보,내려.”˝

기사일자 : 2004-07-08    23 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