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한 노신사가 매일 점심 때가 되면 에펠탑 1층의 식당에 와서 식사를 했다.
식당 주인은 한 1주일 동안은 그럴 수도 있겠거니 했는데 한 달이 지나도록 매일 찾아오자 그 노신사에게 말을 걸었다.
“손님은 우리 식당의 음식이 그렇게 좋으신가요?”
노신사는 아주 차갑게 말했다.
“아니오.”
다시 식당 주인이 물었다.
“그러면 손님께선 에펠탑을 참으로 좋아하시는군요?”
그러자 노신사는 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나는 에펠탑을 아주 싫어하오.”
이상하다고 생각한 식당 주인은 다시 물을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왜…?”
노신사는 귀찮다는 듯이 대답했다.
“에펠탑이 보이지 않는 식당이 여기 뿐이라서 그렇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