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점 남편’으로 소문난 60대 남자와 그의 아내가 TV를 보고 있었다. TV에서는 ‘100점 남편’으로 유명한 부부가 출연해 재미있게 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아내가 부러운 나머지 남편에게 잔소리를 했다.
“당신도 저 사람들 절반만이라도 따라가 봐요.”
남편이 듣기 싫은 듯 말했다.
“뭘 저런 걸 보고 있어. 딴 데로 돌려! 어서!”
아내가 마지못해 다른 채널로 돌리려고 했다. 그러자 남편은 갑자기 무슨 생각이 났는지 “가만!” 하고 소리치더니 그 프로그램을 VTR로 녹화하기 시작했다.
아내가 의아해하며 물었다.
“어이구, 당신이 올해부터는 철 들려나 봐요. 두고두고 저 남자를 배울 생각인가 보죠?”
그러자 남편이 말했다.
“뭔 소리여, 우리 사위한테 보내려고 녹화하는 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