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아이가 태어난 지 백일이 되어 잔치를 했다. 동네 사람 모두 모여 두꺼비 같은 아들 낳았다고 칭찬을 하자 우쭐해진 엄마는 아이의 아랫도리를 벗겨 밥상 위에 떡 하니 올려놓고는 뭇 여인네들에게 자랑하듯 보여주었다.
그때 옆집 사는 수다쟁이 아줌마가 벌떡 일어나서 다가오더니 아이의 고추를 자세히 들여다보며 만지작거리다가 한마디했다.
“어머 신기해라. 어쩜 지 아빠 것과 똑같네….”
●미용실
내 머리가 숱이 별로 없다는 사실을 알고는 있었지만 단골 미용실 주인이 바뀌고 나서야 심각하다는 것을 확실히 알게 되었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머리를 깎고 계산하려고 7000원을 들고 계산대 앞에 섰더니 주인이 이렇게 말했다.
“별로 한 일도 없으니 5000원만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