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이불 속 두마음

한 이불 속 두마음

1. 남편이 물건을 사다주면 고맙다는 인사를 할 줄 알아라.

― 사다만 조바라 고맙다 카제.

2. 남편이 흥분했을 때 맞서지 말아라. 동시에 화를 내면 끝장이다.

― 지발 열 받게 안 하믄 되제.

3. 남편이 밤늦게 돌아오면 불을 켜고 기다려라.

― 날 다새가 들어 오는데 불은 무슨 불.

실컨 자고 일어나 기다리도 된다카이.

4. 남의 남편과 자기의 남편을 비교하여 말하지 말아라.

― 비교 안 할라 카이 쪼매라도 잘하는기 있어야제….

5. 남편 앞에서 친정 아버지와 오라비 자랑을 하지 마라.

― 울 아부지와 오라버니 잘하는 거 자랑 좀 하면 뭐가 어떤노?

6. 남편보다 시댁을 위하여라. 훌륭한 며느리 감이다.

― 안 케도 내가 맨날 더 위하고 산다.

7. 남편의 실수에 대한 충고는 아무 때나 하지 마라.

― 시도 때도 없이 실수하는 인간 우짜란 말이고….

8. 남편의 의복에 때가 묻은 것은 아내의 책임이다.

― 아도 아이고 맨날 옷에 뭐 무쳐 댕기는데 우짜라꼬.

9. 남편을 즐겁게 할 일을 항상 생각하라. 남편을 위로해 주라.

― 즐거블 일이 있어야제. 도로 내나 위로해도오.

10. 남편의 좋은 점을 자주 칭찬해 주어라. 남편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어라.

― 망할넘의 서방, 칭찬 해 줄끼 있어야제.

11. 부지런해라. 일찍 일어나라. 근면이 여자의 미덕이다.

― 여자의 미덕 같은 소리하고 자빠졌네.

새벽 별 보면 됐지 이보다 우째 더 일찍 일어나노.

12. 남편의 시중은 아내인 당신이 직접 하라. 최고의 멋진 여비서처럼~~~.

― 지금이 조선시대가? 시중은 누가 들어야 되노. 간땡이가 부우꾸만.

기사 게재 일자 2006-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