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전통

[스크랩] 손괘와 곤괘 계열의 중괘

바보처럼1 2006. 4. 5. 22:23

(5) 손  

 구(시집간다)

옛날 동양에서는 시집살이가 아주 고통스러운 것이었다. 교통이 발달하지 않아 친정과 자주 왕래할 수도 없고 통신수단이 없어 시집가는 것은 고립되는 것이다. 더욱이 중매 결혼으로 신랑얼굴도 한번 못보고 결혼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시집에 가면 모두 낯선 사람, 낯선 환경(자기는 음인데 주위는 모두 양이다)과 만난다. 자기의 일거수 일투족을 주시하고 있다. 시집 간 사람의 위치는 가장 아래에 있다. 얼마나 고통스럽겠는가? 우리가 이 책을 미국에 내는 심정이 구 괘에 해당한다. 아주 이질적인 문화를 떨리는 심정으로 소개하고 있다.

大過 대과(큰 실수)

연못 아래 바람이 분다. 연못아래에 바람이 불어서는 아무 가치가 없다. 파도를 일으켜 물을 순환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큰 실수이다.

鼎 정(솥)

불 아래 바람이 분다. 솥은 불 아래 바람이 불도록 설계되었다. 그래서 이 괘는 정을 상징하고 있다. 아주 일이 잘되고 있는 상태이다.

恒 항(늘 같은 상태)

천둥 밑에 바람이 분다. 천둥과 바람이 함께 있는 것은 항상(恒常) 있는 정해진 이치이다.

巽 손(바람)

바람과 바람이 겹쳐있다. 손 괘에 분류되는 다른 7개의 괘는 바람과 비슷한 성질을 가진 괘들이다. 바람이 두개 겹쳐있는 손 괘는 바람과 비슷한 것이 아니라 거의 바람과 같은 상태를 나타낸다.

井 정(우물)

물밑에 바람이 있다. 물은 뿜어 낼 수 있는 동력이 있는 것이다. 옛날에는 솟아오르는 샘물을 칸 막이를 쳐서 보호해 놓은 것이 우물이다. 그래서 정 괘는 우물을 상징하고 있다.

蠱 고(벌레가 먹는다)

산 아래에 바람이 분다. 산이 조금씩 깎여 나가는 작용이 벌레가 먹어 들어가는 것 같다.

升 승(오른다)

바람이 땅속에 있다. 땅속에 있는 바람은 당연히 올라간다.

 (6) 감

訟 송(소송)

하늘 아래 물이 있다. 하늘에 구름이 가득 끼인 상태이다. 하늘의 작용을 방해하는 것이 하늘에 대하여 소송하고 있는 것과 같다.

困 곤(곤란하다)

물이 연못의 아래에 있다. 연못에 물이 새나가서 조금밖에 없는 상태이다. 상자 속에 들어있는 나무처럼 어려운 상태이다. 내 은행구좌에 돈이 없을 때도 곤괘에 해당한다.

未濟 미제(아직 다스려지지 않았다)  

불 아래 물이 있다. 불은 위로 가고 물은 아래로 가서 더 이상 순환되지 않 고 끝나는 상태이다. 이런 상태를 다스리는 것이 국가의 왕이고, 우주의 신이고, 질병을 치료하는 의사이고, 도를 닦는 수도자이다. 모두 중심이며 土에 속한다. 아래에서 5번째 효는 상괘의 중심으로 황제에 해당하며 양이되야 한다. 아래에서 두 번째 자리는 하괘의 중심이며 봉건제후가 된다. 황제는 음이 되고 봉건제후는 양이라 전혀 다스려지지 않은 상태이다. 부인은 밖에 나가 돈을 벌어오고 남편은 집에서 살림을 하는 상태이다.

解 해(해결한다)  

물위에 천둥이 있다. 감괘에서 속에 있던 양이 주위의 장애물을 풀어헤치고 나온 괘가 진괘이다. 이것을 설명하기 위해서 문왕팔괘에서 감은 겨울에 해당하는 북쪽에 위치하고 진은 봄에 해당하는 동쪽에 위치한다. 물에서 천둥으로 발전했으니 이 괘의 작용은 푸는 것이다.

煥 환(바꾼다)   

물위에 바람이 분다. 바람이 물을 휘저어 서로 바뀌고 섞이게 만든다.

坎 감(물)    

물이 겹쳐 있다. 이 괘는 거의 물에 해당하는 상태를 나타낸다.

蒙 몽(몽매하다)

산 아래에 있는 물이다. 앞으로 많은 길을 흘러내려 가야한다. 그러면서 경험이 쌓이고 몽매한 상태에서 깨어나게 된다. 산 아래의 물은 아기가 태어서 아직 교육을 받지 못해 몽매한 것과 같다.

師 사(선생)    

땅속의 물이다. 깨끗하다. 깨끗한 것은 선생이 갖추어야 할 덕목이다. 6개 효 중에 양이 하나다. 하괘의 중심 효라 아직 깨지 못한 음들을 지도해야 한다. 이것이 선생이 할 일이다.

출처 : 역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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