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이렌의 노래
김 이 듬
더 추워지기 전에 바다로 나와
내 날개 아래 출렁이는
바다 한가운데 낡은 배로 가자
갑판 가득 매달려 시시덕거리던 연인들
물속으로 퐁당
물고기들은 몰려들지, 조금만 먹어볼래?
들리지? 내 목소리, 이리 따라와 넘어와 봐
너와 나 오래 입 맞추게
―신작시집 ‘명랑하라 팜 파탈’(문학과지성사)에서
▲2001년 계간 ‘포에지’로 등단
▲시집 ‘별 모양의 얼룩’
- 기사입력 2007.12.22 (토) 09:40, 최종수정 2007.12.22 (토)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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