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의 뜨락

세이렌의 노래

바보처럼1 2008. 4. 3. 15:04
  • 세이렌노래

    김 이 듬


    더 추워지기 전에 바다로 나와
    내 날개 아래 출렁이는
    바다 한가운데 낡은 배로 가자
    갑판 가득 매달려 시시덕거리던 연인들
    물속으로 퐁당
    물고기들은 몰려들지, 조금만 먹어볼래?
    들리지? 내 목소리, 이리 따라와 넘어와 봐
    너와 나 오래 입 맞추게

    ―신작시집 ‘명랑하라 팜 파탈’(문학과지성사)에서
    ▲2001년 계간 ‘포에지’로 등단
    ▲시집 ‘별 모양의 얼룩’

 

  • 기사입력 2007.12.22 (토) 09:40, 최종수정 2007.12.22 (토)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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