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신준호 롯데우유 회장

바보처럼1 2008. 6. 6. 19:40

[비즈피플]신준호 롯데우유 회장

2007 06/12   뉴스메이커 728호

소유주식 임직원에 분배 ‘나눔 경영’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의 둘째동생인 롯데우유 신준호 회장이 지난 5월 30일 롯데우유의 보유 지분 100% 중 10%인 10만 주(약 42억 원)를 직원 복지를 위해 임직원 350명에게 무상으로 나눠 주겠다고 선언했다.

직원 복지후생을 위해 보유 지분 중 일부를 쾌척한 계기가 된 것은 롯데우유의 롯데그룹으로부터의 독립이다. 롯데햄우유는 지난 4월 11일 롯데햄과 롯데우유로 물적 분할한 뒤, 신 회장이 롯데우유의 대표이사 회장을 맡았다. 물적 분할이란 회사를 둘로 나눠 새로 만든 회사의 주식을 모회사가 전부 갖는 기업분할 방식. 롯데햄이 롯데햄우유의 존속법인이 되고, 롯데우유가 신설법인이 됐다. 즉 롯데햄이 롯데우유 지분을 모두 갖도록 한 것이다. 대신 롯데햄의 지분은 롯데햄우유 시절 그대로 롯데상사와 신준호 회장이 각각 48.7%와 45%를 갖도록 했다.

그리고 열흘 뒤인 4월 20일 신준호 회장은 보유하던 롯데햄 지분 45%를 회사에 넘겨주고, 대신 롯데햄이 갖고 있던 롯데우유 지분 100%를 받는 맞교환을 했다. 주당 교환 가격은 롯데햄이 1만7538원, 롯데우유는 4만2228원이었다. 명실상부하게 ‘진짜’ 오너가 된 신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보유 지분 10% 무상 배분을 약속하면서 “회사 이익이 발생하면 직원들에게도 상당 부분 돌려줘야 하며 직원들이 주인의식을 가져야 건강한 기업”이라고 말했다.

롯데그룹에서 완전 분리함에 따라 내년부터는 그룹 명칭에서도 롯데의 브랜드를 바꿀 수 있다는 입장도 밝혔다. 소주업체인 대선주조와 대선건설의 오너인 신 회장이 형들이 경영하는 롯데나 농심과는 다른 오너십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김태열 기획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