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주)케미칼솔루션 조현제 사장

바보처럼1 2008. 6. 6. 19:41

[비즈피플](주)케미칼솔루션 조현제 사장

2007 07/03   뉴스메이커 731호

유럽 선진 제약유통망 벤치마킹 성공

전문의약품을 100% 유럽연합(EU)에 수출하는 회사가 있다. 제약회사가 제품을 출시하는 데는 R&D(연구개발), 관련 인허가 획득, 제품 생산, 마케팅 순으로 이루어진다. 보통 신약을 개발하는 데는 천문학적인 액수가 투입되므로 우리나라 굴지의 제약기업도 엄두를 못 내고 있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신약도 특허기간(보통 20년)이 있어 그 기간이 지나면 원물질을 개량해서 업그레이드된 개량 신약을 만들 수 있다. 이것이 우리나라의 대부분 제약사가 생산하는 ‘제네릭’의약품이다.
(주)케미칼솔루션의 조현제 사장은 제약을 전공하지는 않았다. 서강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조 사장은 첫 직장으로 외국기업을 선택했다. IMF 외환위기로 기업 사정이 좋지 않았던 탓도 있지만 조 사장은 큰 꿈을 위해 독일의 유명 의약품 전문기업인 헬름 AG사에 입사했다.

말도 통하지 않는 함부르크에서 보낸 3년간의 생활은 고달픈 시기였다. 동양에서 온 낯선 청년을 시큰둥하게 바라보는 시선도 있었지만 조 사장은 화장실 청소 등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고 버텼다. 본사의 업무시스템을 익힌 조 사장은 한국으로 들어와 유럽의 선진제약 유통망을 벤치마킹하여 국내에서는 생소한 의약품 에이전트회사인 케미칼솔루션을 설립했다. 이 회사는 제약품을 직접 생산하지는 않지만 개량 신약을 개발, 인허가를 얻어 위탁생산을 하고 있다. 현재 중국과 인도에 지사를 설립, 위탁생산하여 전량을 EU에 수출하고 있다. 케미칼솔루션은 설립 5년여 만에 올해 약 350만 달러의 수출 실적을 기록함으로써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조 사장의 뚝심을 보여주는 일화가 있다. 한국에서 회사 설립 후 조 사장은 유럽의 최대 제약법인 중 하나인 인두케른 AG사와 에이전트 계약이 절실했다. 조 사장은 스위스 본사로 무작정 날아갔다. 매일 회사로 찾아가 인사를 했고 출장을 가는 곳마다 찾아갔다. 이를 가상히 여긴 임원 중 한 명이 미팅을 주선했고 조 사장은 에이전트 계약을 따낼 수 있었다.

조 사장은 앞으로 3년 내에 회사를 상장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올해 37세인 조 사장의 눈빛에서 자신만만함을 넘어 여유로움까지 느껴졌다.

<김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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