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피플](주)에어크로스 양범준 사장 | ||
2007 09/11 뉴스메이커 741호 | ||
모바일 마케팅, 새 광고시장 개척
휴대전화를 이용한 다양한 마케팅의 선두주자인 에어크로스의 양범준 사장은 영국 런던대에서 노사관계 및 인사관리를 전공한 경영학도 출신이다. (주)로커스의 전략기획본부장과 소니뮤직코리아(주)의 대표이사를 거쳐 (주)에어크로스의 대표이사를 2005년도부터 맡고 있다. 양 사장이 모바일 광고업체인 (주)에어크로스로 옮기게 된 것은 소니뮤직코리아(주)에서 시작됐다. 소니뮤직코리아 대표로 있을 때 세계적인 팝스타로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리키 마틴의 앨범을 준비하던 중에 SK텔레콤에서 앨범을 휴대전화로 1주일 먼저 출시하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처음 시도하는 작업이라 결과를 장담하기 어려웠지만 결과는 대성공. 수만 건이 다운로드되었지만 오프라인의 일반 앨범의 판매량도 줄지 않았다. 모바일을 이용한 마케팅의 성공과 위력에 확신을 얻은 양 사장은 SK텔레콤이 출자한 (주)에어크로스의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지금은 대표를 맡고 있다. 양 사장은 그동안 코카콜라, 질레트면도기, BMW, 에스티로더 등 주로 외국계 기업의 모바일 마케팅을 해왔다. “국내기업들은 아직까지 모바일 마케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제안서를 내밀면 실무층에서는 참신하다고 반기지만 의사 결정권자인 임원급들은 아직도 고개를 갸우뚱한다”면서 “하지만 외국계 기업들은 모바일 마케팅의 위력을 비교적 잘 이해하는 것 같다. 우리나라가 IT 강국이긴 하지만 여전히 최고 경영층은 보수적인 면이 짙다”고 말했다. 에어크로스는 그동안 세계 최초의 모바일 동영상 광고인 ‘네이트 Ad MoA’, 컬러링을 발전한 ‘비즈링’, 위성DMB 공식미디어랩 선정 등 끊임없는 진보를 거듭하고 있다. 양 사장은 “경기가 침체되면서 광고시장 역시 직격탄을 맞은 상태지만 모바일 마케팅은 계속 진화를 거듭하는 모바일에 맞춰 얼마든지 새로운 수요를 맞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모바일 마케팅이 기존의 광고와 다른 새로운 영역을 개척할 수 있는 원인에 대해 양 사장은 “과거 불특정 다수에게 단방향성으로 제공하는 광고는 한계가 있다. 요즘은 ‘스팸’이 너무 많아 소비자들이 광고성 메시지가 오면 바로 삭제한다”며 “에어크로스가 하고 있는 모바일 마케팅은 사전에 동의를 얻은 철저히 타깃화된 고객에게 서비스를 하므로 효과적인 마케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모바일 마케팅의 장점은 고객을 선별하는 타깃(target)성과 즉시성, 인터랙티브(interactive)성이다. 또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휴대성을 무기로 기존의 광고시장을 빠르게 잠식해나가고 있다. 세계 최초의 모바일 동영상 광고인 ‘네이트 Ad MoA’은 영국에서 특허를 획득했고 해외시장도 공략할 방침이다. 이미 유럽 등지에서 모바일 마케팅이 지닌 위력을 알고 많은 문의를 해오고 있다. 모바일 마케팅이 지닌 타깃성, 즉시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일화가 있다. 지난 5월 서울의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서울디지털포럼에서 양 사장은 모바일 마케팅에 대한 가능성과 미래에 대해 발표했다. 연설이 거의 끝날 즈음 “지금까지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말을 경청해주신 보답으로 여러분에게 스타벅스 커피 2잔을 선물하겠습니다”라는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수백 명의 휴대전화에서 “띠링띠링” 하는 메시지 도착음과 진동음이 동시에 울려퍼졌다. 장내는 일순간 술렁이기 시작했고 참석자들의 메시지에는 “스타벅스 커피 2잔이 도착했습니다. 다운로드를 받으시겠습니까?”라는 메시지가 떴다. 양 사장은 “여러분 커피 맛있게 드십시요”라는 인사와 함께 박수를 받으면서 연단을 내려왔다. <김태열 기획위원 yolkim@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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