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강호에 겨월이 드니.... <맹사성>

바보처럼1 2006. 4. 14. 23:15

江湖에 겨월이 드니 눈 기피 자히 남다

삿갓 빗기 쓰고 누역으로 오슬삼아

이 몸이 칩디 아니 해옴도 亦君恩이샷다

 

 

강호; 자연 속에 은거하는 배경을 말한다.

겨월: 겨울

기피: 깊이

자히 남다: 한 자가 넘는다

빗기 쓰고: 비스듬히 쓰고

누역: 도롱이

오슬 삼아: 옷을 삼아

칩디: 춥지

역군은; 역시 임금의 은혜라는 것

 

 

江湖에 봄이 드니 미친 興이 절로 난다

溪邊에 銀鱗魚 안주로다

이 몸이 閒暇해옴도 亦君恩이샷다

 

 

탁료: 걸죽한 술, 막걸리

계변: 개울가

은린어: 은비늘이 번뜩이는 물고기

한가: 할 일 없고 시간적 여유가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