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에 달을 잡으려
푸른 그림자를 밟으며 갔더니
바람만 언덕에 풀을 스치고
달은 물을 건너 가고요---
봄날에 달을 잡으러
금물결 헤치고 저어갔더니
돌 씻는 물소리만 적적하고
달은 들 너머 재 너머 기울고요----
봄날에 달을 잡으려
'밤'을 기어 하늘에 올랐더니
반쯤만 얼굴을 내다보면서
"꿈이 아니었더면 어떻게 왔으랴."
봄날에 달을 잡으러
꿈길을 헤여 찾아갔더니
가기도 전에 별들이 막아서서
"꿈이 아니었더면 어떻게 왔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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