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가

물레.......<김억>

바보처럼1 2006. 4. 18. 15:41

물레나 바퀴는

실실이 시르렁

어제도 오늘도 흥겨이 돌아도

사람의 한 생은 시름에 돈다오.

 

물레나 바퀴는

실실이 시르렁

외마디 겹마리 실마리 풀려도

꿈 같은 세상은 가두새 얽힌다.

 

물레나 바퀴는

실실이 시르렁

언제는 실마리 잠자던 도련님

인제는 못 풀어 날 잡고 운다오.

 

물레나 바퀴는

실실이 시르렁

원수의 도련님 실마리 풀어라

못 풀 걸 왜 감고 날다려 풀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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