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가

아침 황포강가에서...........<주 요한>

바보처럼1 2006. 4. 18. 15:23

아침 황포강가에서 기선이 웁디다 웁디다.

삼판은 보채고 기선이 웁디다 설운 소리로....

 

아침 황포강가에서 물결이 웃읍디다 웁읍디다.

춤을 추면서 금비단 치마 입고 춤을 춥디다.

 

아침 황포강에서 안개가 거칩디다 거칩디다.

인사하면서 눈웃음 웃으며 인사하면서

 

아침 황포강에서 기선이 떠납디다 떠납디다.

눈이 부어서 물에 빠져 죽으려는 새악씨처럼....

 

아침 황포강에서 희극이 생깁디다 생깁디다.

세관의 자명종이 열 시를 칠 적에

 

아침 황포강에서 기선이 웁디다 웁디다.

설운 소리로 샛노란 소리로 기선이 웁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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