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가

봄...........황석우

바보처럼1 2006. 4. 18. 16:50

가을 가고 결박 풀어져 봄이 오다.

나무 나무에 바람은 연한 피리 불다.

실강지에 날 감고 날 감아

꽃밭에 매어 한 바람씩 땡기다.

가을 가고 결박 풀어져 봄이 오다.

너와 나 단 두 사이에 맘의 그늘에

현음(絃音) 감는 소리

새야 봉오리야 세우(細雨 )야 달야.

 

 

 

실강지: 실을 감아 두는 나무쪽

한 바람: 실의 한 발 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