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의 뜨락

대나무

바보처럼1 2010. 3. 30. 17:51

대나무  -이대흠

대나무는 여태

대가족제도이다

오뉴월 보릿고개

젖 먹이는 어미 위해

온 가족이

끼니 걸렀듯

죽순 나오면

오래된 댓잎들

누우렇게

얼굴이 뜬다

―신작시집 ‘귀가 서럽다’(창비 펴냄)에서

▲전남 장흥 출생, 서울예술대 졸업

▲1994년 ‘창작과비평’에 ‘제암산을 본다’외 6편을 발표하며 등단

▲시집 ‘눈물 속에는 고래가 산다’ ‘상처가 나를 살린다’ ‘물 속의 불’

▲현대시 동인상, 애지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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