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 박이문
초록은 초록
끝이 없는 땅의 파동
여전히, 살아 있는
끝없이 펼쳐진 청아한 지평
하늘과 땅 그 사이에 있는
거기 나는 서 있다
이 모든 것을 노래하며
열린
자유, 그리고 하나
-신작시집 ‘부서진 말들’(민음사 펴냄)에서
▲철학자 겸 시인. 현재 미국 시몬스 대학교 명예교수로 활동.
▲1930년 충남 아산 출생
▲1955년 잡지 ‘사상계’에 시 ‘회화를 잃은 세대’를 발표·등단
▲인문서 ‘문학과 철학’ ‘문명의 위기와 문명의 전환’ ‘철학의 여백’ 등, 시집 ‘눈 덮인 찰스 강’ ‘나비의 꿈’ ‘보이지 않는 것의 그림자’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