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호야

쥐뿔도 모르는 주제에

바보처럼1 2011. 5. 27. 15:16


엄의숙 개인전

의식의 정원-과일_45.5X37.9cm 

 


의식의 정원-과일_45.5X53.0cm
 
그 동안 꽃을 소재로 작업해오다가 최근 과일에 관심을 갖게 됐다. 과일은 꽃에 비해 형태가 단순하다. 그래서일까, 구성하는 과정에서 내 의도를 표현하기가 적합한 소재라고 느꼈다. 무언가 사물을 바라보는 나만의 시각을 의도적으로 드러내는 데 효과적이라고 생각했다. 어느 면에서는 너무 의식적이고 관념적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자연스러움보다는 의도적인 표현을 통해 이제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소통의 방식을 찾고 싶었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아름다움이라는 내 조형의 목표를 놓치고 싶지는 않다. 어떻게 구성하더라도 아름답게 느껴지는 그런 그림을 그리고 싶을 뿐이다./예술의전당 한가람
 

의식의 정원-과일_50X50cm

 

의식의 정원-과일_53.0X45.5cm

 

의식의 정원-과일_53X45.5cm

 

의식의 정원-꽃_73.0X73.0cm

 

 



점입가경


처음에는 장난삼아 한 번 만 해보겠다고 했는데
그 한 번이 한번으로 끝나지 않는게 문제입니다.
달콤한 재미는 하면 할수록 더 깊이 빠져들게 만듭니다.
일종의 중독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죠.
그러면 안 되는 줄 몰라서 그런 것이 아닙니다.


세상에 태어난 것이
적당히 즐기기 위해서 라고 생각한 것이 문제입니다.
그렇게 나사 풀어진 생각을 하니 저항 한 번 못하고
유혹에 빨려 들어가는 것입니다.
고기가 낚시 바늘에 걸린 후 후회한들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목적지에 쉽게 갈 수 있게 해준다는 말을 믿지 마세요.
거기에 낚시 바늘이 숨겨져 있을 가능성이 가장 높습니다.
이 세상에 낚시 바늘이 보이게 유혹 하는 자가 어디 있겠습니까?
쉬운 길 편한 길은 멸망으로 가는 지름길일 수 있습니다.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은 존재하지 않는 길입니다.
누가 전투도 하지 않는 자에게 전리품을 내준다고 하던가요?
전리품을 먼저 생각하고 전투에 참전하는 것도 불순하거니와
어느 누가 그렇게 호락호락 하게 전리품을 내준다 하던가요?
그 또한 유혹을 위한 미끼에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


행복을 따라가면 행복해 질 수 없습니다.
사람이 무엇을 따라가던지 그것의 종이 되기 때문입니다.
사람을 따라가면 사람의 종이 되고 돈을 따라가면
돈의 종이 되는 것입니다. 종은 작은 것을 얻기 위해
더 좋은 것을 내어준 어리석은 자입니다.
자기가 가진 것이 진품인데 모조품을 가진 자와
바꾸는 자와 같은 것이지요.


의롭고 바른 길이 처음에는 답답하고 융통성이 없어 보입니다.
그 길이 처음에는 협착하여 고생만 하고 끝날 것 같이 보입니다.
그러나 바른 길엔 생각지 않는 전리품이 따릅니다.
솔직하게 말해서 바른 길이 재미는 없습니다.
그러나 기쁨은 있습니다.


재미는 유혹으로 빨려 들어가면서도 상황파악이 안 되지만
기쁨은 모든 상황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자신이 제대로 길을 행하고 있다는 만족감 같은 것이지요.
재미는 가면 갈수록 그 뒷맛이 개운치 않습니다.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고 있는 상황을 감지하고 있는 것이지요.
그러나 기쁨은 아름다운 향기가 있습니다.
그 맛이 오래갑니다.


바른 길이 좋은 길인 것은 다 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말하는 사람은 한 번도 그 길을
가 본적이 없는 사람입니다.
여기에 많은 오해가 있습니다.
먹어보지 않고는 맛을 논 할 수 없는 것처럼
가보지 않고는 모릅니다.


정도를 걸은 자에겐 행복도 따라오고
돈도 따라오고 필요도 따라옵니다.
그는 한 번도 그런 것을 요구한 적은 없습니다.
그것을 얻기 위해 노력한 적도 없습니다.
그런데 전리품들이 나 좀 데려가 달라고 줄을 섭니다.
다른 사람은 다 그것을 얻지 못해 안달인데
필요 없다고 따라 오지 말라는데도 나는 당신의 시녀이니
제발 데리고 가 달라고 애원합니다.
이것이 의로운 길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그것들이 따라온다고 쉽게 취하지는 마십시오.
전리품을 취 할수록 자유가 없어집니다.
그것을 취하면 무거운 짐이 되기 때문입니다.
취하지 않아도 그것들이 따라오니까 꼭 필요한 것만 취하고
나머지는 놓아두십시오.
자신에게 주어진 전리품을 버릴 줄 아는 사람이
더 높은 곳에 오를 수 있습니다.

<인용/가필/재편집>

 

 

인공 위성으로 내려다 본 지구의 구름 사진 

Spiral Cloud Patterns of Typhoons ( 윗 사진 및 아래 1 매 )




Tornado


한파시 Periodic Cloud Jet Streams ( 윗 사진 및 아래 4 매 ) 







 
Cloud Feather Patterns ( 윗 사진 및 아래 4 매 )





Spontaneous Local Void Patterns in Cloud ( 윗 사진 및 아래 1 매 )



Local Cloud Thread Patterns ( 윗 사진 및 아래 1 매 )



Fine Grains and Fine Meshes in Cloud ( 윗 사진 및 아래 1 매 )



Influence of Land Masses on Cloud Shapes ( 윗 사진 및 아래 2 매 )


 

 


 

 

직설적, 아주 직설적인 / 손한옥

어머니는 시인이었다
직설적인 시인이었다
백석보다 향토적이고 정지용보다 활유적이었다
행위에 가장 적절한 언어를 장치하고 오장육부를 도려내
굵은 소금을 뿌리고 바늘로 찔렀다

안동손가(安東孫家) 문중에 연애결혼은 내가 처음이었으니
이 일은 벼락을 칠 일이기도 했지만 
나를 키운 구할은 어머니의 욕이었다
그 아름다운 얼굴에 독설의 항아리는 어디에 숨겨뒀을까
언니는 이렇게 말한다

ㅡ팔 남매로 자라면서 나는 단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욕인데
  이건 우리 마을 어귀에 서있는 당나무에 맹세코 거짓말이 아니다.

ㅡ사당패같이 돌아다니는 년
ㅡ머리 피도 안 마른 것이 머슴아 만나는 년
ㅡ쌔가 만발이나 빠질 년
ㅡ주딩이가 열닷 발이나 나온 년
ㅡ조둥이가 염포창날 같은 년
ㅡ갈롱 부리다 얼어 죽을 년
ㅡ지 에미 잡아먹을 년
ㅡ엄발이 돋을 대로 돋은 년
ㅡ어른이 나무랄 때 한마디도 안 지고 아바리 총총하는 년
ㅡ제 어미 알기로 발가락새 때만도 안 여기는 년
ㅡ양탈비탈 둘러대고 돌아다니는 년

이런 년, 나를 두고 어머니는
ㅡ고렇게 사람 말 안 들으면 눈에 밍태 껍데기 붙이고
  영남루 다리 밑에 있는 너거 엄마한테 데려다 줄거라고,
ㅡ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니 닮은 딸 하나 낳으라고
  축원하고 또 축원하셨다

어머니, 수년을 산문(産門) 닫고 사시다가 새삼스런 마흔에 나를 낳고
한풀이란 한풀이는 다 하셨네

달도 없는 그믐밤, 대숲이 으스스 흔들리던 밤, 갈가지 자갈 던지는 밤
밤똥을 눌 때마다 엄마는 한겨울에도 속옷 바람으로 따라와 앉아 있다가
닭장 앞에 데려가서 절 시키고 말 시켰다

ㅡ달구님요 달구새끼님요 닭이 밤똥 누지 사람이 밤똥 누능교
인심 좋은 달구님요 우리 아, 밤똥 가져 가이소
누가 죽여도 모를 캄캄한 밤 이런 날이 잦았지만
그때 엄마는 한마디도 욕하지 않았다

나는 정말 명태 껍데기를 붙인 엄마가 다리 밑에 살고 있는 줄 알았다
그런 어느 날 몸살로 낮잠 자고 있을 때 내 이마를 짚으며,

ㅡ우찌 하꼬, 이래 열이 펄펄 나서…
  맨날 지 엄마를 다리 밑에 있다 했더니 참말로 여기고 쯔쯔…

나는 다 들었지 다 듣고 말았지
참말로 좋았다 할머니 같은 우리 엄마, 펄펄 열이 나도 좋았다.

어머니의 축원은 영험이 없었다
결국 나는 아들만 둘 낳았다
단 한 번도 나는 두 아들 앞에 직설적이지 못했다
정말로 지랄할까봐 못했고
정말로 미칠까봐 못했고
혀가 빠질까봐 못했고
남사당패가 될까봐 못했고
말대로 될까봐 못했고, 못했다

그러나 어머니는 이 욕을 주시면서
내가 건너지 않아야 할 강을 보여주셨고
나에게 마르지 않는 눈물샘을 주셨고 
어머니의 우량한 시(詩) 종자를 주셨다.

<서핑/재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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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비의 불륜에 분노한 왕...
빙상의 요정 김연아가 선곡한 셰헤라자드, 그 이야기를 찾아<편집자 주>

중동의 구전문학인 <아라비안 나이트: Arabian Nights>, <千一夜話>, 등으로 너무나 많이 알려진 이야기, 페르시아의 샤르야르(Shahryar)왕과 셰헤라자드(Scheherazade) 이야기, 예나 지금이나 항상 문제가 되는 것이 불륜이 아닐는지요?

Scheherazade, 1881 - Hermann Emil Sprengel
Scheherazade, 1881, Hermann Emil Sprengel, Oil Painting Reproduction on Canvas

<아라비안 나이트>는 페르시아의 대왕 샤르야르 왕의 왕비가 흑인노예와 불륜을 저지르는 모습을 동생인 샤자만 왕이 목격하여 형에게 말을 하자 왕은 몹씨 분노하여 왕비와 그 노예를 죽이고 그 때부터 나라의 처녀들을 한 명씩 데려다가 하룻밤을 잔 후에 다음날 그 처녀를 처형하기 시작합니다.

한편 다른 나라의 군주였던 왕의 동생 샤자만 왕도 왕비가 불륜을 저지르는 것을 목격하고 같은 일을 벌립니다. 나라의 모든 여자들이 사라질 정도로 처녀들을 데려다가 학살을 하던 샤르야르 왕은 나라의 大臣에게 또 다른 처녀를 구해 오라고 성화였습니다. 大臣의 난감해진 표정을 보고 대신의 女息인 셰헤라자드와 동생 두냐자드는 아버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일부러 자청하여 왕에게 갑니다.

셰헤레자드는 원래 대단한 독서가로 각국 왕들의 전설이나 민족의 역사 등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셰헤라자드는 동생(두냐자드)을 시켜서 이야기를 해 달라고 조르게 하고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여러가지 재미있는 이야기를 쏟아내는 왕비의 이야기 솜씨에 감탄한 샤르야르 왕은 낮에는 정무를 다 하고 밤에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물론 셰헤라자드는 자신이 지어낸 이야기를 한 것이 아니고 서 아시아 지역에서 구전되던 이야기들과 그리스 문학 <일리아드>의 영향을 받은 이야기들을 무려 1001일 동안 280 여개의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셰헤라자드는 모든 이야기의 서두에서 "아, 은혜로우신 임금님, 제가 들어 온 바로는...."라고 시작하고 매번 얘기의 끝마다, “...이때 셰헤라자드는 아침 햇살이 퍼지는 것을 보고 조심스럽게 입을 다물었다”로 끝납니다. 밤새 흥미로운 내용을 계속하다가 새벽엔 결말을 궁금해 하는 왕에게 “다음 얘기는 저녁에 하겠어요”라고 단호하게 말하여 그날 하루의 목숨을 연장 받곤 했습니다. 기상천외한 얘기로 자신과 온 나라 여성의 목숨을 구하려고 셰헤라자드는 헌신적으로 노력한 것입니다.

매일밤 처녀를 한명씩 욕을 보이고 다음 날 아침 학살을 하던 왕이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신도 모르게 마음이 누그러져서 학살을 중단하고 셰헤라자드를 사랑하게 되어 결혼을 하고 아들을 세명이나 낳고 행복하게 살았고 왕의 동생도 형의 왕비 셰헤라자드의 동생 두냐자드와 결혼을 하여 잘 먹고 잘 살았다는 이야기입니다.

인간은 자신의 이야기를 가져야
‘아라비안 나이트’에 나오는 또 다른 이야기는 이에 대한 꽤 의미심장한 비유이다. 두반이란 사람이 왕의 병을 고쳐주자 왕은 두반을 편애한다. 그러자 질투를 느낀 대신이 두반을 모함하고, 왕은 대신의 꾐에 넘어가 두반을 죽이려고 한다. 두반은 애원하지만 거절된다. 그러자 두반은 꾀를 내어 마지막으로 매우 귀중한 책을 선물하겠다고 하고 왕에게 바친다.

왕은 책을 펼친다. 페이지들이 끈끈하게 달라붙어 있다. 손가락으로 침을 묻혀서 책장을 넘길 수밖에 없다. 글씨가 나타나지 않는다. 두 번째 장을 넘긴다. 그곳에도 글씨가 씌어져 있지 않다. 세 번째 장을 넘긴다. 물론 침을 묻혀가며. 그렇게 일곱 장을 넘긴다. 그래도 아무런 글이 나타나지 않는다. 왕이 말한다. 아무것도 씌어져 있지 않잖아. 두반이 말한다. 좀더 넘겨 보십시오. 왕은 더 넘긴다. 그러나 역시 아무 것도 나타나지 않는다. 그런데 왕은 어느 순간 비틀거리다가 바닥에 쓰러진다. 페이지마다 독이 묻어 있었던 것이다. 왕은 죽는다. 아무 이야기도 하지 않는 책이 죽음을 불렀다.

이야기가 없으면 삶도 없다. 그의 이야기가 그의 삶을 만든다. 자기 이야기를 가져야 한다. 우리가 우리의 역사를 알고 배우고 지키고 전수해야 하는 이유이다.

* * *

그러나 제 이야기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제 이름이 '트리오'니까 당연히 음악 이야기를 해야지요.

Head of a man with dark greying hair, glasses and a long beard
러시아의 작곡가, 림스키 코르사코프(Rimsky Korsakov, 1844~1908)

해군사관으로 페르시야 지역으로 항해를 했던 코르사코프가 이 곡을 쓰려고 마음 먹은 것은 1887년이었습니다. 43세가 된 그는 이 때 창작열이 원숙의 경지에 올라서 있었으며 그의 관현악법에 대한 자신감이 넘칠 때 였습니다.

폐르시야 지역을 항해한 경험이 있었던 그는 그 많은 얘기 중 네 가지 얘기를 택하여 표제를 붙여서 너무나 환상적이고 아름다운 동양적인 선율의 교향조곡 "셰헤라자드"를 작곡하였습니다.

지금 흐르는 음악....교향조곡 "셰헤라자드"입니다. 많이 익숙한 멜로디이지요? 이 곡에 대하여 작곡자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나 자신의 공상과 거의 같은 방향으로, 듣는 이의 귀를 돌리기 위해서 곡의 내용을 암시하는 표제를 달아보았다. 만약 청중이 이 곡을 교향곡으로서 즐기는 것이라면 네 개의 악장에 공통된 주제를 바탕으로 한 매우 재미있는 이야기에 접하는 듯한 인상을 가지면 된다”

제 1악장, <바다와 신밧드의 배> , Largo e maesteso-allegro non troppo 뱃전을 위협하며 넘실거리는 바다의 묘사와 배가 흔들거리는 모습이 힘차고 웅장한 샤르야르 왕과 부드러운 셰헤라자드의 모습과 함께 아름다운 선율이 넘쳐납니다.

제 2악장, <칼렌다 왕자의 이야기> Lento-andantino 적막한 초원지대를 상상하게하는 고적한 바순의 독주... 자유롭고 유머러스한 왕자의 모험 이야기에 샤르야르 왕이 노여움을 풀고 웃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제 3악장, <젊은 왕자와 젊은 공주> , Andantino quasi allegretto 너무나 우아하고 감미로운 동양적인 선율로 왕자와 공주의 사랑을 주제로 한 곡이며 왕자와 공주가 무도회에서 춤을 추고 있는 장면을 상상하게 됩니다.

제 4악장, <바그다드의 축제> , Allegro molto-lento 바그다드의 이국적인 축제와 폭풍에 신밧드의 배가 뒤집히는 것을 격정적이고 드라마틱하게 묘사한 인상적인 음악인데, 바다가 고요해지는 것으로 샤르야르 왕이 잔인한 마음을 고쳐 먹고 총명한 셰헤라자데와 결합하여 다정하게 지내게 된 것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Scheherazade Went on with Her Story." Illustration from Arabian Nights (1928) by Virginia Frances Sterret

자신도 살고 무고하게 죽어가던 나라의 여성들도 살리고 분노에 사로잡혀 만행을 저지르던 샤르야르 왕을 살린 셰헤라자드의 지혜... 이 시대를 사는 우리들에게도 필요한 덕목이 아닐까요? [출처: 왕비의 불륜에 분노한 왕...교향조곡 세헤라자드/가필/추가/재편집] 

Scheherazade, Symphonic Suite, Opus 35.

Moscow Symphony - Arthur Arnold, conductor, Elena Semenova - violin - Live from The Ha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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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마고도의 삶과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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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rque Shanghai(상해의 서커스)

A truly beautiful show featuring the amazing acrobats of 'Cirque Shangh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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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의 낮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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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뿔'도 모르는 주제에 아는체 하기는!

쥐에 뿔이 있을까요, 없을까요? 물론 없습니다.
그런데 왜 사람들은 뿔이 없는 쥐를 보고
'쥐뿔도 없다', '쥐뿔도 모른다'고 할까요?
쥐뿔에 대한 옛날 이야기입니다.
 
옛날 어떤 마을에 한 남자가 살고 있었다. 그는 한가할 때면 윗방에서 새끼를 꼬았는데, 그때 생쥐 한마리가 앞에서 알짱거렸다. 그는 조그만 쥐가 귀엽기도 해서, 자기가 먹던 밥이나 군것질 감을 주었다.
 
그러자 쥐는 그 남자가 새끼를 꼴때마다 그 방으로 왔고, 그때마다 그남자는 무엇인가 먹거리를 조금씩 주고는 했다. 그러던 어느날, 그 남자가, 이웃마을에 외출을 했다가 들어오니 자기와 똑같이 생긴 남자가 안방에 앉아 있지 않은가?

그는 깜짝 놀라서 외쳤다.
"네 이놈, 너는 누군데 내 방에 와 있는것이냐?"

그러자 그 남자도 같이 고함을 지르는 것이 아닌가?
"너야 말로 웬 놈이냐?'

집안 식구가 모두 나왔으나. 도대체 누가 진짜 주인인지 알수가 없었다. 자식은 물론 평생을 함께 살아온 부인까지도 구별할 수 없을 만큼 둘은 똑 같았다.
 
어쩔수 없이 모든 식구가 모인 상태에서 집안 사정에 대해 질문을 하고, 대답을 정확하게 하는 사람을 진짜 주인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부인 이름, 아버지 제사날, 아들 생일 등등… 둘 다 막힘이 없이 대답을 했다.

그러자 부인이 부엌의 그릇 수를 물어 보았다.  아무리 주인이라도 옛날의 남편들은 부엌 출입을 거의 하지 않았다. 부엌 살림살이는 물론 그릇이 몇 개인지 어찌 알겠는가? 진짜 주인은 대답하지 못했으나, 가짜는 그릇과, 수저의 수까지 정확하게
맞추었다. 결국 진짜 주인은 식구들에게 모질게 두들겨 맞고 쫓겨나고 가짜가  그집의 주인이 되었다.

자신의 집에서 쫓겨난 그는 신세를 한탄하며 이곳 저곳을 떠돌았다. 그러다가 어느 절에 들러서, 노승에게 자신의 처량한 처지를 하소연했다.
노승은 여차 조차 사연을 들은 뒤에 이렇게 말했다.

"그 가짜는 당신이 먹거리를 준 생쥐라오. 그 놈은 당신 집에서 살면서  당신에 대한 모든 것을 파악했고, 부엌에서 밥을 훔쳐 먹다 보니 부엌
 살림까지 알고 있었던 것이오."

그 는 노발 대발하며 당장 돌아가서 그 생쥐를 때려 죽이겠다고 했다. 노승은 조용히 타일렀다.
 
"어림 없는 말이오. 그 놈은 당신의 손때가 묻은 밥을 얻어먹으면서 당신의 정기를 모두 섭취해서 영물이되었소. 그렇게 쉽게 죽일수는 없을거요."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내가 기른 고양이를 줄테니 데리고 가서 여차조차 하시오."

그는 노승에게 얻은 고양이를 보따리에 감추고 자신의 집으로 들어 갔다. 대청에는 가짜 주인이, 자신의 부인과 함께 담소를 나누고 있다가 소리를 질렀다.

"저 놈이 그렇게 혼나고도 또 왔단 말이냐?"

그러자 아들을 비롯한 식구들이 모두 나왔다. 그 때 그는 보따리를 풀어헤치며 고양이를 내놓고 이렇게 대꾸했다.

"오냐, 이 놈아. 이것이나 본 뒤에 떠들어라."

가짜 주인은 고양이를 보자 혼비백산하여 피하려 했지만 고양이가  더 빨랐다. 비호같이 덤벼들어 목을 물자 가짜 주인은 다시 생쥐로  변해서 찍찍거렸다.

"이래도 누가 주인인지 모르겠느냐?"

그가 지금까지의 사연을 털어 놓자, 아내와 가족들은 백배 사죄하면서 잘못을 빌었다.

그 날 밤 술상을 들고 남편에게  온 아내는 고개를 들지 못했다. 남편은 껄껄 웃으면서 말했다.
"여보, 당신은 나와 그만큼 살았으면서 내 뿔과 쥐뿔도 구별 못한단 말이오?"
아내는 더욱 고개를 들지 못했고, 남편은 너그럽게 용서를 해주고 잘살았다고 한다.

위 이야기에서 뿔은 남자의 성기를 가리킨답니다. 여기에서 "쥐뿔도 모른다."라는 말이 생겼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속담이라도 남자의 성기를 입에 담기는 남사스러운 일. 그래서 외형상 성기와 유사한 뿔로 바뀌어서 "쥐뿔도 모른다."란 속담이 된것이랍니다.

이 속담의 의미는 "평생을 함께 산 배우자의 몸에 대해서도 모르는 주제에 뭐가 잘났다고 아는척 하느냐? 즉 ,당연히 알아야 할것도모르는 주제에 공연히 나서지 말고 가만히 있어라." 라는 뜻이라네요.

이 유래담(由來談)은 여러 지방에서 비슷한 형태로 전해지는데, 지방에 따라 쥐가 개로 바뀌기도해서 "개뿔도 모른다." 라는 말을  쓰기도 한답니다. 또, 쥐에게 먹거리를 준 사람이 남편이 아니라 아내로 전해지는 지방도 있다고 합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입술의 30초, 가슴의 30년”
-미사봉말글샘터 조국래 박사의 강의 모토-
 
 
To afford cup of coffee at ease!
Scrapped in places, Edited or Written Partially
by 0000, Sincerely, Private, 4.9,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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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리 어답터(Early Adopter)의 품위(品位)란?

◆ '얼리 어답터'라는 용어는 에버렛 로저스가 1962년 펴낸『혁신의 확산』에서 나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말에는 단순히 신제품이나 신기술을 먼저 사용하는 사람이라는 의미뿐 아니라, 새로운 학문, 정치, 문화, 예술 등을 다른 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먼저 받아들이는 사람이라는 광범위한 의미도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얼리 어답터를 '등대 고객'이나 '유행을 결정짓는 사람'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진정한 얼리 어답터들은 본능적 호기심 때문에 새로운 물건이나 영역에 자발적이고 주도적으로 도전합니다. 예를 들면 19세기 후반 우리나라가 근대적 사회로 개혁되어가던 시기에 등장했던 개화기 인물들을 대표적인 한국형 얼리 어답터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먼저 신식(新式) 물건을 사용했을 뿐 아니라, 그런 물건을 사용하는 사람들에 걸맞은 품위(品位)가 있었습니다.

2009년 11월 28일 KT를 통해 美애플의 아이폰이라는 스마트 폰이 소개되면서 '스마트 폰 사용자 = 얼리 어답터'라는 공식과 함께 '대한민국 전 국민의 얼리 어답터화'가 이뤄지고 있는 것처럼 보일 때가 많습니다. 불과 14개월도 안 되는 기간 동안 우리나라 사람들이 그야말로 폭풍처럼 스마트 폰에 몰입하는 광경을 봤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그것을 사용하는 사용자 문화는 아직 정착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필자는 영국에서도 스마트 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을 많이 봤습니다. 그들을 미화(美化)시키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지만, 대부분이 대화를 할 때 휴대전화를 무음(無音)으로 만들더군요. 필자의 경우는 아예 휴대전화 전원을 끕니다. 상대방과의 대화에 집중하고, 그것이 상대방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진정한 얼리 어답터는 단순히 새 물건만 빨리 써보는 사람이 아니라 문화까지 선도하는 사람입니다. 품위있는 스마트 폰 사용자이길 바래봅니다. [정채관의 영국 & 영어 이야기]
 
▶ 생각하게 하는 플래쉬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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