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호야

며는리 집을 방문할 때는

바보처럼1 2013. 7. 4. 19:42

 


 

 

평범함과 특별함의 차이

손톤 와일더의 <우리 읍내>라는 연극을 보았습니다.
이미 떠난 이승에 미련을 못 버린 에밀리는
살아생전 지극히 평범한 어느 하루로
되돌아가게 해 달라고 간청합니다.

그 소원이 이뤄져 잠깐 이승으로 돌아간 에밀리는
살아있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것들을
당연하게 여긴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나는 살아있을 때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을
전혀 깨닫지 못했어.
아무도 그런 점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지...
이제 작별인사를 할게.

가을 정원의 해바라기, 안녕! 맛있는 샌드위치와 커피,
안녕, 아빠 엄마 안녕, 재깍거리는 시계...

그리고 새로 깔끔히 다림질한 드레스와 뜨거운 목욕...
잠을 자고 깨어나는 일.
사람들이 이렇게 멋진 것들을 깨닫지 못하다니..."

그 평범이 평범이 아니었습니다.

대부분 다 하지 못한 일에 대한 후회들입니다.

후회란 보통 두 가지입니다.
한 일에 대한 후회와 안한 일에 대한 후회입니다.

그런데 이중에서 해보지 않은 일에 대한 후회가
훨씬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 일에 후회는 상대적으로 짧습니다.

그런데 한 일에 대한 것은 '경험'이라는
소중한 자원이 남습니다.

그러나 해보지 않은 일에 대한 후회는
정말 후회막급 한 일로 계속 남습니다.

그래서 어떤 면에선 해 보고 욕먹는 게
안해 보고 욕먹지 않는 것 보다 낫습니다.

오늘 해야 할일이 있다면 바로 시행하십시오.
내일은 나의 날이 아닙니다.

어제도 이미 지나갔고, 오늘만이 나의 날입니다.
이 구호를 외치며 사는 게 카르페 디엠이라는 말입니다.

과거는 지나갔고 내일은 나의 날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살았다면 이 사람은 마지막 순간에
웃을 수 있고 여유를 가질 수 있습니다.
미련을 갖지 않게 됩니다.

그렇게 살아야 세상에 대한 미련 없이
멋진 모습으로 삶의 마지막을 맞이할 수 있지 않을까요?

얼마 전에 세상을 떠난 소설가 박완서 선생님도

"나이가 드니
마음 놓고 고무줄 바지를 입을 수 있는 것처럼
나 편한대로 헐렁하게 살 수 있어서 좋고
안하고 싶은 것 안할 수 있어서 좋다."
이렇게 생각 하시면 됩니다.

다시 젊어지고 싶지도 않다.
안하고 싶은 걸 안하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자유가
얼마나 좋은데 젊음과 바꾸겠는가.
다시 태어나고 싶지도 않다.

난 살아오면서 볼 꼴 못 볼 꼴 충분히 봤다.
한 번 본 거 두 번 보고 싶지 않다.
한번이면 충분하다."

얼마나 멋진 생각입니까?
<발췌인용/재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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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traction' Shadow Theatre - Semi-Final - Britain's Got Talent 2013

Attraction stunned the judges and the audience of Britain’s Got Talent with its graceful
and moving story of love and loss. (그림자공연 '사랑과 상실' / 편집자註) 

 미디어 체인지

Aquarium -- Life is worth living

 

며느리 집 방문 수칙

1. 아들집 내가 사 주었지만 며느리집이란 것을 잊지 말아야한다.

2. 이젠 아들은 내 것이 아니고 며느리 것이기 때문이다.

3. 피치못해 며느리집 방문할 땐 미리 전화로 승낙을 받아야한다.

4. 빈손은 안 되고 꼭 조그마한 선물이라도 사가지고 가야한다.

5. 현관문 열어주는 며느리 얼굴 기상도를 체크한다.

6. 이방, 저 방 샅샅이 살펴보지 않는다.

7. 냉장고 문을 열어보는 실수를 하지 않는다. 

    그 속엔 며느리 자존심이 들어 있다.

8. 며느리 앞에서 아들에게 사랑스런 눈길을 주지 않는다.

9. 밥 반찬이 맛이 없어도 며느리에겐 정말 맛있다고 칭찬해준다.

10.집에 돌아갈 땐 '잘 먹었다, 고생했다'는 인사말을 꼭 한다.




긍께 나가 아조 속 창아지 읎는 년이요. 맨날 입주뎅이로 아들! 아들! 타령해가꼬 요로코롬 아들 낳은 죄를 꼬소하게 받는 거시랑께요. 참말로 요로코롬까지 복잡하게 생각해가며 아들네 집을 찾아야하는 어메 신세가 불쌍허기만혀서 어쩔까 모르것소. 맴 같았으면 아들이고 머고 생전 안보고 살았으면 딱 좋것구만… 참말로 사람사는 게 갈수록 에로운가 몰것소. 아니꼽고, 드럽고, 치사하고 섭한 맴이 창자를 긁어내리지만 어쨔스까!

내 아들이 즈그 여편네헌티 바가지 긁히지 않고 신상이 편할라믕

이 어메가 요렇게라도 죽을 수 밖에요. 시방도 꺼끌시러운 메누리 생각만허면 가심쏙이 벌렁벌렁하고 대끄빡이 깨져오지만 꾸욱꾸욱 눌러 참고 있어야제 어쩌것소. 참말로 야그허는 것이지만 메누리가 상전인 시상이 와버린것은 틀림없당께요. 허기사 시대가 변하는디 사람이 으찌 안변하겠소? 당연지사지. 아니고매~ 써글넘의 시상!

 

제55회 라 비엔날레 오브 베니스(La Biennale of Venice)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열린 이 전시회는 오는 9월 15일까지 계속된다.
/Stefano Rellandini / 로이터동아닷컴 2013.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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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예술가 마크 맨더스의 작품 ‘작업대(Working T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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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예술가 아이웨이웨이의 작품 ‘뱅(Bang)

   
중국 예술가 먀오샤오춘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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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예술가 샤리 보일의 작품 ‘뮤직 포 사일런스(Music for sil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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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예술가 제레미 델러의

   
볼리비아 예술가 소냐 팔코네의 작품 ‘캄포 데 컬러(Campo de Color)

     

 

학문이 있는 사람이란
책을 읽어서 많은 것을 아는 사람이다.
교양이 있는 사람이란
그 시대에 맞는 지식이나 격식을 몸소 행하는 사람이다.
덕이 있는 사람이란
자기 인생의 의의를 알고 있는 사람이다.
호호야 선문(選文) / 톨스토이

  To afford a cup of coffee at ease!
Scrapped in places, Edited or Written Partially
by 00000, Sincerely, Private, 6.8, 2013 

   

          
<Hohoya Plus> 

[취재파일] 처녀 가장 김보경
레슨 한 번도 안받고 골프 '문외한' 아버지와 통산 2승 따 내


"집 식구들 밥 안 굶기려면 제가 열심히 뛰어야지요..체력이 될 때까지 뛸 겁니다"

"초등학교 때 골프 시작하고 지금까지 누구한테 정식 레슨 받아 본 적 한 번도 없어요.. 그냥 혼자 하루 종일 연습 하다보니 골프에 대한 눈이 뜨이더라구요.."

"캐디 백 메시는 아버지는 골프를 한 번도 쳐 보신 적이 없는 분이세요..그렇게 9년을 함께 해 오셨어요"

경기도 이천의 휘닉스스프링스 골프장에서 끝난 E1 채리티 오픈에서 '슈퍼루키' 김효주를 꺾고 초대 챔피언에 오른 김보경은 다른 우승자들처럼 들뜨거나 흥분하지 않았습니다. 자수성가한 27살 처녀 가장 답게 우승 인터뷰도 아주 담담하고 의젓했습니다. 김보경은 부산에서 나고 자란 '부산 아가씨'입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삼촌이라고 불렀던 아버지의 후배 권유로 동네 실내 연습장에 가서 골프를 처음 접했답니다. 실내연습장 사장에게 기본적인 스윙을 익히고 정식 레슨은 한 번도 받아본 적이 없다고 하네요.

골프장 그린피가 없어 중학교 2학년 때까지 2년간 필드에 나간 게 10번도 안 되고..그렇다보니 100타를 깨는 데도 2년이 넘게 걸렸답니다.

동네에서 조그만 가게를 운영했던 아버지는 경제 형편도 안 좋고 딸의 골프 재능도 별로인 것 같고..해서 골프를 그만두라고 했지만 김보경은 한 번 시작한 건 끝을 보는 성격이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잠자는 시간, 밥 먹는 시간 빼고 하루 종일 골프 연습만 했답니다. 퍼팅이 안되면 3~4시간씩 퍼팅만 하고 샷이 안되면 잘 될 때까지 그 샷만 죽어라..했다는 겁니다.

열심히 하다보니 스코어가 줄기 시작했습니다. 중학교 3학년 초에 처음 100타를 깨고 탄력이 붙어 80대 타수에 진입했고.. 내친 김에 부산 지역 대회에 나가 3등을 하고 나니 아버지도 딸의 재능을 인정해주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바로 이 무렵 아버지에게 병마가 찾아왔습니다. 아버지는 심근경색으로 대수술을 받고 가게 문을 닫게 되었습니다. 가정 형편은 점점 어려워갔고 김보경은 이 때부터 혼자 모든 걸 해결했습니다.

돈이 없어 남들 다 가는 동계 전지 훈련은 꿈도 꾸지 못했습니다. 자신을 돌봐주신 연습장 사장님 덕분에 연습은 무료로 원 없이 했다네요..

집안 생계를 자신이 해결해야 했기에 고 3때 프로로 전향하고 이듬해인 2005년 본격적으로 투어에 뛰어들었습니다.

데뷔 첫 해 상금 2900만원을 벌었고 2006년부터는 스폰서도 생겼습니다. 그래도 돈을 아껴야 했습니다.

전문 캐디를 쓸 수도 있었지만 그 비용이 아까워 골프의 '골'자도 모르는 아버지에게 캐디 백을 메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마침 아버지의 건강이 회복돼 아버지도 선뜻 받아들이셨습니다.


처음엔 답답했습니다. 클럽이 어떻게 다르고 그린 경사는 어떻게 읽는 건지 전혀 모르시는 아버지와 실전에서 의논을 할 수는 없었으니까요.. 혼자 고민하고 혼자 결정했습니다..

시간이 약이었습니다.. 곁에서 지켜보신 아버지도 골프에 눈을 뜨게 됐습니다. 김보경은 데뷔 4년차였던 2008년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아버지와 호흡을 맞추며 초대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생애 첫 우승이었습니다. 그리고 5년 만에 다시 신설 대회인 E1채리티오픈에서 아버지와 또 한번 우승컵을 들어올렸습니다.

인고의 세월을 생각하면 눈물이 나올 법도 했지만 이 무뚝뚝한 부산 아가씨는 표정 하나 변하지 않더군요. 그러면서 아버지는 뒤에서 눈물을 흘렸다고 귀띔해주었습니다. 김보경은 자기 스스로를 무미건조하고 단순하고,감정 기복이 없다고 평가합니다.

아마 그래서 중요한 승부처에서 흔들리지 않는 멘탈을 갖추게 된 건지도 모르지요.. 정식 레슨 한 번 안받고 골프를 독학으로 해서 우승을 두 번이나 했으니 공부로 따지자면 사교육 한 번 안받고 자기 주도형 학습으로 서울대에 입학한 케이스가 아닌가 싶습니다.

김보경에게, 그동안 레슨은 안 받았더라도 혹시 골프의 멘토는 있는지 물었습니다. 대답은 아주 단순하고 명료했습니다.

"그런거 없십니더.. 중계 보고 누구 따라하고 그럴 시간에 연습 1시간이라도 더 하는 게 나아예.."

순간, 인터뷰 시간을 너무 오래 빼앗았다는 생각에 미안해졌습니다. <SBS 김영성 기자 2013-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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