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내 언제 신이 업서 님을 언제 소겻관듸........황진이

바보처럼1 2006. 4. 19. 23:49

내 언제 信이 업서 님을 언제 소겻관듸

月沈 三更에 온 뜻이 전혀 업늬

秋風의 디는 님 소리야 낸들 어이 하리오

 

 

신(信)이 업서: 신용이 업어. <無信하야>라고 쓴 책도 있다

월침 삼경: 길어진 달밤의 한밤중

 

 

동짓달 기나긴 바믈 한허리 둘헤 내여

춘풍 니불 아래 서리서리 너혔다가

어른님 오신 날 밤이여든 구뷔구뷔 펴리라

 

 

한허리 둘헤 내여: <한 허리를 버혀 내어>라고 된 책도 있다. 긴 밤의 반을 뚝 잘라서라는 의미

어른 님: 얼은 님, 즉 추워에 몸이 꽁꽁 얼은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