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나희 가는 길흘 사나희 에도드시
사나희 네는 길흘 계집이 츼도드시
제 남진 제 계집 아니어든 일흠 뭇디 마오려
간나희 : 아낙네. 방언으로 '간나'라는 말이 남아있다
에도드시; 바싹 가까이 가지 않고 휘둘러 돌아가듯이
네는 길흘: 가는 길을
츼도드시: 비켜 피해 돌아가듯이
남진: 남편
마오려: 묻지말라
기울계대 니거니 뜨나 족박귀 업거니 뜨나
비록 이 셰간 板蕩할망졍
고온 님 괴기옷 괴변 그를 잇고 살리라
기울계대 이거니 뜨나를 기울계 대거니 뜨나로 보는 두 가디 설이 있다. 방종현은 기울계대로 보고서 심부름군이라고 해석했다.
족박귀: 작은 바가지
판탕(板蕩): 다 어지러워 지는 것
괴기옷 괴변: 귀염을 받게되면
나모도 병이드니 亭子라도 쉬리업다
호화히 셔신 제는 오리 가리 다 쉬더니
닙 디고 가지 것도 후는 새도 아니 안는다
亭子: 여기선 정자나무.
쉬리 업다: 쉬어가는 사람이 없다
호화히:가지가 번성하고 보기에 프르러서 호기있음
오리 가리: 오는 사람 가는 사람, 즉 왕래인
것조: 꺽은
내 말 고텨 드러 너 업스면 못살려니
머흔 일 구즌 일 널로 하야 다 낫거든
이제야 남 괴려 하야 녯벗 알고 엇디리
고텨 드러: 고처 들어보게
머흔 일: 험한 일
구즌 일: 악한 일
남 괴려 하야; 다른 사람에게 사랑받고자 하여
(......이제야 새삼스레 남의 사랑 받고자 옛날부터 먹어오는 술을 끊자 않은들 어떠하리오? 술을 끊을 수가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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